"걷다가 멈추다가 뛰다가 서 있다 보면 / 언젠간 편해질 거야 오랜만에 새로 산 내 신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이자 현 아메바컬쳐 첫 여성 아티스트인 핫펠트(예은)가 새 신발을 신고 걷는다.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서.
12일 오후 국내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는 핫펠트의 새 싱글 앨범 '마이네(MEiNE)' 음원과 타이틀곡 '새 신발 (I Wander)(Feat. 개코)'과 수록곡 '나란 책 (Read Me)(Feat. PUNCHNELLO)'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타이틀곡 '새 신발'은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곡을 선물하고 피처링에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핫펠트의 매력적인 음색과 중독성 있고 세련된 R&B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
"어딘가로 떠나왔어요 / 같이 걷던 친구들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 천천히 걸어야겠죠 / 없던 길도 길이 되게 끈을 조여 묶네 / 어디로 갈지 어디로 데려갈지 / I wonder I wander / 이 내리막 담엔 오르막이라서 / 숨을 고른 것뿐이야"
가사에는 실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핫펠트의 마음이 '새 신발'에 비유돼 담겨 있다. 자신만의 발걸음을 내딛게 된 그녀는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다.
'나란 책'은 부드러운 R&B풍 발라드곡으로, 핫펠트의 담담한 보컬에 더욱 잘 집중하게 한다. 펀치넬로가 피처링에 참여해 그녀의 보이스와 조화를 이룬다.
특히 노랫말을 핫펠트가 직접 붙여 그녀의 진심을 알게 한다. 옛 서랍장에서 발견한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읽듯 쓰여진 곡이라 애틋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펼쳐 보여주고 싶어 / 꼭꼭 접어 숨겨놓은 마음이 / 자꾸 튀어나오려고 해"
"모든 페이지를 다 펼쳐서 / 감춰 놓았던 상자를 열어서 / 여섯 살 동생이 태어나던 때와 / 열두 살 분노를 처음 배운 때와 / 열다섯 남겨졌다는 두려움과 / 그리고 열여덟 가슴 벅찼던 꿈 / 넌 무슨 얘길 할까" / besodam@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