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심이 있는 선수다. 부담 딛고 잘 던져주면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
NC는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전날(11일) 열린 3차전서 타선 대폭발로 13-6 완승을 맛본 NC.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NC는 4차전 선발투수로 최금강을 낙점했다. 최금강은 올 시즌 39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89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3패, 평균자책점 7.33을 기록했다. 당초 4차전 선발투수로는 이재학이 예상됐다. 이재학은 올 시즌 28경기(23경기 선발)에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비록 예년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NC 토종 에이스'의 이름값을 믿어볼 만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3차전에 구원등판했다. 여기서부터 술렁이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이재학은 타구에 맞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단순 타박 진단이지만 4차전 등판은 쉽지 않다. 김경문 NC 감독도 "12일 경기가 열리더라도 이재학은 무조건 휴식이다"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재학을 3차전에 내보낸 건 4차전 선발투수로 최금강을 내정했기 때문.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최금강의 컨디션이 더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그래서 믿어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전 상대로 좋았던 모습도 선발 낙점의 배경이다. 최금강은 올 시즌 롯데전 4경기(3경기 선발)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78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았다. 최금강은 통산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기록했지만 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3으로 준수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무래도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버텨주는 게 현실적인 기대치다. 그러나 4이닝, 5이닝씩 던져준다면 더 좋다. 편하게 생각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카드 아닌가. 이런 선수가 부담 딛고 잘 던져주면 팀에는 엄청난 힘이 된다"라며 "뱃심 있는 선수다. 믿는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