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이 멀티 홈런으로 팀 승리에 앞장선 노진혁을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선발 출장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NC는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1패.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NC는 유리한 고지 선점에 성공했다.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더하면 잠실행 티켓을 거머쥐며 두산의 플레이오프 맞상대가 된다
3차전 완승의 비결은 단연 타선. 그 중에서도 노진혁이 빛났다. 노진혁은 경기 초반 대수비로 투입, 멀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석민의 경기 초반 실책성 플레이 두 개가 전화위복으로 작용한 셈이었다.
4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사실 박석민을 빼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노)진혁이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내세울 지는 확실치 않다. 김경문 감독은 "물론 단기전은 리듬이자 분위기다. 하지만 어제 잘 쳤다고 늘 그런 건 아니다. 당장 멀티 홈런으로 상대의 볼 배합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선발 출장 여부는 고민 중이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백전노장 사령탑의 눈에 예뻐보일 수밖에 없는 활약. 김 감독은 "내년에 1군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어제 멀티 홈런을 쳐서가 아니다. 잠재력 자체가 좋은 선수다"라며 "상무에서 경기 경험이 쌓이며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변수 한 가지가 발생했다. 바로 주전 포수 김태군의 체력이다. 김태군은 경찰 야구단 자격시험을 위해 전날 경기 종료 후 급히 서울로 이동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자격시험을 치르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온 김태군. 지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자격시험은 경찰 야구단의 룰이다. 우리는 당연히 따라야 한다"라며 "4시간 4분 혈투 후 곧장 서울로 올라갔다. 시험을 마치고 오후 2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현실적으로 선발 출장이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박광열과 신진호 중 한 명을 먼저 낼 생각이다. 태군이는 조금 더 휴식을 취한 뒤 승부처에 투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