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동호x강수연 마지막 'BIFF', 유종의 미 거둘까(22nd BIFF)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2 14: 00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겸 배우 강수연이 이끄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김 이사장과 강 집행위원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돼야 한다는 확신에서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하고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어려움을 안고 출발하는 22번째 BIFF가 무탈하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BIFF 사무국 측은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체제에 불신임을 보내왔다.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2014)의 상영 금지로 촉발된 영화계의 부산영화제 보이콧, 영진위 지원금 삭감,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등 일련의 사건들이 2년 동안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
올해의 BIFF에도 불참을 선언한 영화인 단체는 영화산업노조 및 촬영감독조합, 감독조합 등 세 곳이며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보이콧을 철회했다. 지난해 4개 단체에서 3개 단체로 줄어든 것. 부산시 측은 지속적인 설득과 급감했던 관람객 회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IFF 사무국 측은 서병수 시장의 공개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국내외 영화인들의 참여를 호소했지만 김동호 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사퇴에 한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 소통 단절과 일부 정치인들의 독단적인 행보가 BIFF 지도부 ‘사퇴’라는 결말에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개탄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BIFF는 부산시만의 것도 영화인만의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적 문화 자산인 동시에 지난 21년 동안 부산시민과 영화인들이 키워온 모두의 것이다. BIFF가 흔들리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할 수도 있다. 더 이상 BIFF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한편 22회 BIFF의 상영작은 75개국 300편을 초정했으며, 월드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0편, 월드 프리미어 9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 등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부산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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