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강호동 인정! 개그맨 보다 웃긴 김희선x민경훈x안재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15 15: 05

강호동은 데뷔 25년 차 베테랑 예능인이다. 늘 에너지 넘치는 진행과 소탈한 매력으로 다가가는 리얼리티에서 그의 진가는 발휘된다. 그런 그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예능인 전체다. 
바로 뜻밖의 예능감으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접수하는 센스만점 스타들 때문이다. 강호동이 "우리 예능인들 긴장해야 한다. 배우가 저 정도로 하면"이라고 자주 언급할 정도. 강호동을 긴장하게 만든 주인공은 김희선, 민경훈, 안재현, 태항호다. 

◆'섬블리' 김희선
김희선은 데뷔 이래 첫 리얼리티 예능으로 올리브TV '섬총사'를 택했다. 이는 섬총사들이 섬을 방문해 머물며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이야기를 담는 힐링 예능이다.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를 중심으로 매번 달타냥 게스트가 등장,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희선의 예능감은 '섬총사'에서 물올랐다. 태항호가 섬을 떠나며 펑펑 울다가 코골며 잤다는 일화, 고수희의 어머니가 짚신이라도 만들어주라고 했다는 얘기, 모자 협찬에 얽힌 비밀, 딸을 낳았는데 시아버지가 나오더라는 경험까지 에피소드 머신으로 거듭났다. 
리액션도 환상적이다. 덕분에 강호동은 그와 예능하는 맛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매회 김희선의 특별함 예능감에 강호동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여기에 정용화와 청정 남매로 시너지 효과까지 으뜸이니, 김희선의 예능 전성기가 도래했다.  
◆'엉뚱 쌈자' 민경훈
JTBC '아는 형님'은 오합지졸로 시작해 어느새 믿고 보는 주말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강호동을 중심으로 이수근, 이상민, 서장훈, 김희철, 김영철, 민경훈의 빵빵 터지는 호흡과 입담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막내 라인이 한몫했다. 그중 민경훈은 예측불허 입담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멤버들과 게스트들까지 배꼽잡고 웃게 만들곤 했다. 어떻게 저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발하고 기대 이상인 예능감의 소유자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민경훈도 멋있지만 '아는 형님' 속 엉뚱한 막내의 매력 역시 으뜸이다. 강호동에게 "센스 칭찬해"라는 찬사를 아낌없이 받고 있는 민경훈이다. 국민 호감 예능인이 여기 있다. 
◆'신美' 안재현
그런가 하면 안재현은 강호동의 기운을 받아 진화하는 예능인이 됐다. 처음에 그가 이승기 대신 tvN '신서유기'의 막내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이기 때문. 
하지만 나영석-신효정 PD의 촉은 옳았다. 안재현은 '신서유기2'부터 합류해 은지원의 뒤를 잇는 '신 미친자' 캐릭터로 맹활약했다. 쓸모없는 종잇장 같은 몸부터 예측을 불허하는 미션 성공 과정까지 뜻밖의 예능 캐릭터가 탄생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규현, 송민호 사이 안재현은 빅피처를 그리는 '신美'로 예능인으로서 재발견됐다. 연기자 안재현, 구혜선 남편 안재현에 이어 강호동도 리스펙하게 만드는 타고난 예능인 타이틀까지 확보한 그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JT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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