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과 수지의 달달한 핑크빛 분위기 속 치킨집 사장의 존재가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안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는 남홍주(수지)의 단골 치킨집 사장(강기영)의 미스터리가 전파를 탔다.
홍주는 이날 치킨 뼈를 정성들여 조합한 열정을 갖고 치킨 집을 찾았다. 치킨을 시키면 항상 꼭 한 조각이 없다며 치킨집 사장에게 따지러 간 것. 이에 치킨집 사장은 혀를 내둘렀고 홍주의 엄마(황영희)마저도 딸의 진상(?) 행동에 치킨집 사장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중후반부 치킨집 사장이 치킨 조각들을 고양이들에게 먹이는 모습이 홍주의 눈에 들어왔다. 홍주는 고양이들을 먹이기 위해 치킨 조각들을 빼돌린 것이었냐며 따뜻한 눈으로 그 풍경을 바라봤다. 시청자들의 마음도 훈훈해졌다.
하지만 후반부에 접어들며 반전이 드러났다. 치킨집 사장이 착한 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복선이 강하게 깔린 것.
홍주가 예지몽으로 구한 카페 알바생의 오빠가 차 사고가 나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옆에 있던 치킨집 사장은 부상을 입었다. 슬퍼 보였지만 시신의 부검을 극구 말리는 모습은 이를 보는 검사의 눈에도 의심을 남겼다. 더불어 시신을 보며 오열하는 중간에 그 우는 얼굴이 웃는 얼굴로 바뀌어 소름을 안겼다. 왜 이 역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강기영이란 배우가 맡았는지도 알게 하는 장면이었다.
충격은 이어졌다. 이후 치킨집 사장이 준 치킨을 먹은 고양이가 모두 죽어있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후 '닭집 사장 넌 누구냐'는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졌다.
정재찬(이종석)을 만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기자로 복직한 홍주가 이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어낼 지 주목된다. 신비한 예지몽 법칙과 서늘한 미스터리. 열정과 냉정 사이. '당잠사'의 매력이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