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12K' 스트라스버그, 비가 부른 WSH의 행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2 09: 09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9·워싱턴)이 완벽한 피칭으로 시카고 컵스의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전날(11일)의 우천 연기가 부른 워싱턴 내서널스의 행운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워싱턴은 앞선 3차전까지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었다. 4차전 패배는 곧 가을야구의 종료를 의미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11일 열리기로 한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우천으로 12일에 열리게 됐다. 결과적으로 워싱턴에게는 최상의 결과가 됐다. 워싱턴은 당초 4차전에 선발로 태너 로악을 예고했다. 그러나 하루 여유가 생기면서 1차전 등판했던 스트라스버그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2의 '에이스' 피칭을 펼쳤다. 로악 역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스트라스버그와는 무게감에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스트라스버그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차전에 이어 4차전 선발로 나서게 된 스트라스버그는 1회부터 컵스의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타자 존 제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소니 리조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고 위기는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벤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에디슨 러셀의 진투라 제이슨 헤이워드의 볼넷으로 1사 2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하비에르 바에즈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3회부터는 순항이었다. 3회 스트라이크낫아웃 포함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스트라스버그는 7회에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조브리스트-러셀-헤이워드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이날 스트라스버그는 7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7회까지 타선이 1점 밖에 지원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게 해준 천금같은 역투였다. 결국 워싱턴은 8회초 마이클 타일러가 만루 홈런을 날리면서 5-0으로 달아며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디비전 시리즈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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