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윤여정이었다. 솔직하고 에너지 넘치는 것이 매력인 윤여정은 그가 왜 대중에게 사랑받는 ‘국민 배우’인지 확인시켜줬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 10주년 특집의 게스트로 미국 LA 거주 중인 윤여정이 출연했다. MC 이영자와 오만석이 10주년 특집을 위해 미국으로 가서 윤여정을 만났다.
이날 윤여정은 거침없는 매력을 쏟아냈다. 그만의 솔직한 입담으로 루머를 해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얘기하며 눈길을 끌었다. 답답함이라고는 ‘1’도 없는 시원한 방송이었다.
MC들이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여주는 여자’가 약 10개의 영화제 초청받았다는 소식을 축하하자 윤여정은 “곧 죽을 거 같은데, 안 죽는다, 쓰러질까하면 벌떡 일어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요즘 늙어서 화장실 너무 자주 간다”고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이자 이영자는 “참 밉지가 않은 분이다”고 했다. 이에 윤여정은 “밉다는 사람 많다, 단점 솔직하게 말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도 칭찬도 골고루 먹는 거다”며 자신에게 편하게 대하라고 하는 등 거침없으면서도 후배들을 편하게 이끄는 노련함을 보였다.
윤여정은 보톡스 루머에 대해서도 먼저 얘기를 꺼내며 이를 해명했다. tvN ‘윤식당’ 출연 당시 보톡스 시술 오해를 받은 적이 있는데 윤여정은 “영화 ‘계춘할망’에서 해녀역 연기하다 햇빛 알레르기가 생겼다”며 알레르기 약을 먹었다고 했다.
이어 “그 약을 열심히 먹었는데, 그게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더라. 그 성분이 얼굴을 붓게 했다”며 “성형은 코하고 싶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또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병헌에 대해 “얼굴도 잘생기고 목소리도 다 좋은데, 키가 작다”며 독보적인 돌직구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윤여정은 자신을 어려워하는 MC들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편하게 해주기도 했다. 윤여정은 “무섭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일 못하는 사람 싫어한다, 뒷담화 아니라 솔직히 말하는 걸 좋아하는데 누군가에겐 솔직함이 상처 될 수도 있겠더라. 그 이후로, 점잖고 권리 주장하고 상냥하게 하자는 좌우명이 생겼는데 잘 안되더라, 남의 말만 들으면 재미없다”고 예상을 깬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작품이 끝난 후 몸살을 앓을 정도로 여전히 연기에 에너지를 쏟고 솔직하고 거침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여정. 대중이 사랑하는 ‘꽃보다 누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택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