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가 김승현과 수빈에게 안겨준 선물은 컸다.
무뚝뚝하고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던 부녀는 어느새 부쩍 가까워졌다. 누구보다 서로를 챙겼고, 함께 추억 만들기에도 나섰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함께하는 진짜 가족으로 성장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이 딸 수빈을 위해 대학교 방문을 추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년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되는 수빈이 미리 대학교를 방문, 대학 입학에 대한 꿈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승현의 마음은 수빈에게 잘 전달됐다. 수빈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아빠 김승현이 준비한 대학교 투어에 나섰다. 사실 수빈은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 후 경력을 쌓고 싶은 마음이었다. 김승현은 그런 수빈의 마음을 생각해 수업에 참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면서 딸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다. 그리고 실습수업에 참여해본 수빈은 대학 입학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김승현과 수빈의 모습은 '살림남2'에 처음 나왔을 때와는 180도 달라졌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뚝뚝했고 대화만 시작해도 티격태격 말다툼을 했다. 김승현은 수빈과 잘 지내고 싶어 노력했고, 수빈은 아빠의 갑작스러운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지금의 김승현과 수빈의 관계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애틋한 부녀 관계가 되고 있었다.
딸 수빈에게 지금까지 주지 못했던 애정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김승현, 갑작스럽지만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수빈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도 좋아 보였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