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잠사' 이종석과 배수지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종석과 수지는 묘한 인연이었다. 같은 사람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고통을 공유했고, 서로에 대해 걱정하면서 앞날을 예측하는 꿈을 꾸게 됐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졌다.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만남이었다.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박수진) 정재찬(이종석 분)과 남홍주(배수지 분)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 꿈으로 인연을 맺고, 결국 서로의 인생에 관여하게 됐다. 재찬과 홍주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있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 9, 10회에서는 재찬과 홍주의 과거 인연까지 공개됐다. 재찬이 과거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을 당했는데, 그를 구해준 사람이 홍주였다. 현재는 재찬이 홍주에 관한 꿈을 꾸고 그녀를 지켜주고 있다. 홍주는 재찬을 만난 이후 자신의 꿈이 바뀌자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에 재찬을 믿고 기자로 복직하기도 했다. 재찬은 그런 홍주를 응원해줬다.
재찬과 홍주의 과거 인연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이 함께 꾸는 예지몽의 법칙도 서서히 풀려가고 있는 듯 보였다. 재찬과 홍주는 아버지, 또 과거사고까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들의 인연이 다양한 관계 변화까지 예고하면서 이야기에 흥미를 더했다.
재찬과 홍주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로맨스가 시작될 조짐이라 기대를 높인다. 지난 방송에서 꿈속 키스 엔딩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재찬이 복직하는 홍주를 응원하고 직접 바래다주는 이야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가 기대된다. 과거부터 깊은 인연으로 얽힌 두 사람이 비극적인 홍주의 꿈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