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알바트로스' 이혜정, 딸 같은 미혼모에 엄마 돼준 빅마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2 06: 49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가슴 따뜻한 면모로 적잖은 감동을 선사했다. 스무 살도 안 된 어린 나이에 덜컥 엄마가 된 20대 초반의 여성에게 엄마가 돼주겠다고 선뜻 손을 내민 것이다. 역시 계산 없이 ‘빅마마’다운 자세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알바트로스‘에서 이혜정은 유병재와 함께 한 닭갈비 가게에서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된 모습이 그려졌다. 주방에서는 베테랑 요리 연구가이지만, 막상 홀로 나오니 서빙에 약한 ’앳된 알바생‘이었다.
‘알바트로스’는 가슴 뜨거웠던 시절, 당신의 청춘을 만나다라는 모토로 스타들이 알바생 청춘들의 하루를 대신하며 그들의 꿈과 고민, 일상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생전 처음으로 알바생이 된 이혜정을 지켜보는 나름의 웃음 포인트는 있었다.

손님이 많은 점심, 저녁 시간에는 한 테이블 당 오랜 시간 머물면 안 된다는 선배 아르바이트생의 주의에도 그는 조절을 못해 쓴 소리를 들었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배에게 꾸지람을 듣는다는 게 굴욕적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서빙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이혜정의 진가는 외국 손님을 대할 때 드러났다. 영어와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손님들이 필요한 것을 제 때 챙겼다. 생수병을 채우는 일에 시간을 지체하긴 했지만 이외의 일에선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주방에서 식재료들을 손질하거나 간을 맞추는 분야에선 당연 선두였다.
유병재와 이혜정이 대신 일을 해준 주인공은 19세에 엄마가 돼 5살 난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23살 박소인 씨. 그녀는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딸을 키우며 “딸이 배우고 싶다는 것을 모두 해 주겠다”는 모성을 드러냈다.
이혜정은 자신도 슬하에 딸 하나가 있는 데 혼자 자식을 키우는 소인 씨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반찬을 챙겨줬다. 그러면서 “엄마라고 불러도 된다”고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 누구라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애정 깊은 면모였다.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푸근한 외모의 이혜정이 어려움을 겪었을 당사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간 것은 물론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에게 연신 웃음을 안겨줬다./purplish@osen.co.kr
[사진] ‘알바트로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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