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정상도전' 최강희, '고마운 이동국'-'미안한 김신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12 05: 34

'고마운 손가락' 이동국 그리고 '미안한 손가락' 김신욱, 전북 선두 등극의 믿을맨이다.
통산 5번째 K리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믿을맨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 트리오중 국내 선수들인 이동국과 김신욱이다.
오는 15일 열리는 스플릿 A 첫 경기를 FC 서울과 만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설매치'서 전북은 기선제압을 통한 우승을 노린다.

지난 10일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서 최강희 감독은 나머지 구단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말 그대로 '전북 VS 연합군'의 양상이다. 제주 조성환 감독이 꺼낸 '연합군'은 서울 황선홍 감독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현대는 현재 승점 65점으로 제주-울산(이상 승점 59점)에 승점 6점차로 앞서 있다. 2경기 차이다. 아니 그 이상일 수 있다. 전북이 패하지 않는다면 좀처럼 추격하기 힘든 점수다.
최강희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공격진 구성이다. 올 시즌 이동국-김신욱-에두의 트리오를 로테이션을 펼치며 기용했다. 물론 대기록 달성을 앞둔 이동국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큰 상황.
서울전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또 잘못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첫 경기를 잘못한다면 부담이 크다. 따라서 서울전은 무조건 잡아내야 한다. 홈에서 팬들에게 변함없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최강희 감독은 2명의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바로 이동국과 김신욱이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올 시즌 빨리 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문제는 간단하다. 걱정하지 않는다. 그동안 내가 전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것은 이동국이 펼친 역할이 굉장히 크다. 가장 고마운이중 한명이다. 다른 선수들도 정말 고맙지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잔소리를 이겨내면서 펼치는 것이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464경기에 출전, 198골-71도움을 기록중이다. 자타공인의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비록 올 시즌 예년에 비해 많은 골을 넣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의 위력은 분명하다. 여전히 상대 수비가 집중적으로 막아야 할 상대다. 지난 2009년 전북 입단 해 매 시즌 두자릿수 골을 넣었던 이동국은 비록 올 시즌 쉽지 않은 여정을 보내고 있지만 통산 200골 기록 달성을 위해 뛰고 있다.
이동국이 고마운 존재라면 최강희 감독에게 김신욱은 미안한 존재다. 김신욱은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10골을 넣고 있다. 물론 선발 출장한 시간 보다 교체로 나선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내 득점 1위다.
김신욱은 노력의 결정체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홀로 운동장을 뛰며 끊임없이 준비를 펼치고 있다. 언제 경기에 나설지 모르는 부담감이 커진 올 시즌 철저한 준비로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다른 방법으로 표출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이다.
최 감독은 "김신욱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형들에게 희생을 하고 있다. 그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만약 경기를 다 나서면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지금까지 집중력을 갖고 임해야 한다. 팀과 개인의 목표달성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플릿 A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은 최강희 감독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맙고 미안한 손가락이 존재한다.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정상도전은 철저하게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이동국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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