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자들 첫방①] '당잠사'·'병원선' 잡고 수목극 복병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2 06: 49

 케이블 방송의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 지상파들의 기존 편성시간보다 30분 앞당긴 가운데, 단단한 벽을 깨고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황다은, 연출 권석장)은 재벌가의 딸 김정혜(이요원 분),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 분),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 분)이 계층을 뛰어넘고 힘을 합쳐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첫 방송부터 각기 다른 이유로 복수를 결심한 정혜와 도희, 미숙의 사연이 그려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먼저 곱게 자란 정혜의 복수대상은 뻔뻔한 남편이다. 부잣집 딸로 자라 조건에 맞춰 재벌가 며느리가 된 그녀는 첫째 딸을 낳고 둘째 아들을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을 맛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이병수(최병모 분)가 대뜸 혼외 아들이 있었다고 털어놔 그녀에게 생각지도 못한 굴욕감을 선사했다.

시골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들어온 병수의 친아들 이수겸(이준영 분)은 정혜의 눈엣가시였다. 남편과 처음 보는 남자아이에게 분노감을 느낀 정혜는 본격적으로 복수를 계획했다. 만나자마자 살갑게 구는 수겸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넉살 좋은 도희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지만, 자신이 생선 장사를 한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아들 때문에 각성했다. 비린내가 난다며 아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학급 친구(신동우 분)의 엄마가 학교 폭력 합의금으로 2천만 원을 요구한 것. 도희는 정혜의 복수 클럽에 가입해 계획을 세우기 작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수로서 서울시 교육감(정석용 분)을 꿈꾸는 남편을 둔 미숙은 가정 폭력을 당했지만 쇼윈도 부부로 살고 있었다. 파티에서도 마치 사이 좋은 부부인 척 행동했다. 그러나 술만 마시면 주먹을 휘두르는 남편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어 “같이 복수하실래요?”라고 제안한 정혜와 손잡았다. 세 여자의 복수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를 모은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예지몽을 꾸는 주인공 이종석·수지의 러브라인에 힘을 실으며 지난 5일 분 방송에서 8.9%라는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 자리에 당당하게 올라섰다.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MBC ‘병원선’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 상대로서 시청률 링에 오른 ‘부암동 복수자들’이 새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부암동 복수자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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