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맨쉽(32·NC)이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4이닝 투구에 그쳤다.
맨쉽은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3개.
맨쉽은 정규시즌 21경기에 선발등판해 112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에릭 해커와 더불어 팀내 최다승. 존재감을 인정받은 맨쉽은 지난 5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등판, 4이닝 3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이날도 역시 4이닝 투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는 완벽했다. 맨쉽은 선두 전준우를 3루 쪽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며 박석민이 이를 놓쳤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였으나 실책성 플레이였다. 흔들릴 뻔한 맨쉽을 배터리 파트너 김태군이 도왔다. 김태군은 김문호 타석에서 1루 견제구를 뿌렸고 전준우가 이에 걸렸다. 흐름을 탄 맨쉽은 김문호와 손아섭을 연이어 삼진으로 솎아냈다.
NC 타선은 1회 3점을 뽑아내며 맨쉽을 도왔지만 맨쉽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 이대호에게 우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헌도에게 볼넷 허용. 순식간에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맨쉽은 강민호를 파울팁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어 앤디 번즈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
그러나 수비가 이번에도 맨쉽을 돕지 못했다. 맨쉽은 문규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박석민이 이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3루수 실책으로 2사 만루. 흔들린 맨쉽은 신본기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전준우에게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을 내줬다. 롯데의 2-3 추격. 맨쉽은 김문호를 2루 땅볼로 힘겹게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맨쉽은 3회 평정을 되찾았다. 롯데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손아섭), 2루수 뜬공(이대호), 삼진(박헌도)으로 삼자범퇴. NC도 3회 노진혁의 투런포로 두 점을 추가하며 맨쉽을 도왔다.
호투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 곧바로 흔들렸다. 선두 강민호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후속 번즈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문규현에게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 맨쉽은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NC는 5-2로 앞선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