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삼성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류중일 감독은 1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평소 가장 즐겨 입는 콤비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류중일 감독은 김한수 감독, 김태한 수석 코치 등 삼성 코칭스태프와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앞으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만나자"는 덕담을 건넨 류중일 감독은 팀내 최고참이 된 박한이(외야수)에게 "내년에도 잘 하길 바란다"고 건승을 기원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주장 김상수(내야수)에게 "이제 아프지 말고 내년에 FA 대박 터뜨려라"고 말했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4층 사무실로 이동해 홍준학 단장, 박덕주 운영팀장 등 구단 관계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경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으로 꼽힌다. 데뷔 첫 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1987년과 1991년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 현역 은퇴 이후 수비, 작전, 주루 등 여러 분야를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또한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로 활동하면서 야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2011년 삼성의 제 13대 사령탑에 선임된 류중일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삼성의 왕조 건설에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정규 시즌 9위로 추락하며 사령탑에서 물러난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의 기술 고문으로 활동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3일 LG와 3년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으로 국내 사령탑 최고 대우로 계약했다.
제 12대 LG 지휘봉을 잡게 된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팀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양상문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최고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의 새로운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