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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곽경택 감독 “판타지 스릴러 도전, ‘닥터K’ 악몽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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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곽경택 감독이 ‘희생부활자’라는 시나리오를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주로 실화 소재의 영화를 만들었던 곽경택 감독은 ‘희생부활자’를 통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곽경택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희생부활자’는 그간의 곽경택 감독의 작품들과는 상당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곽 감독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계속 괴롭혔던 것은 비슷한 장르의 ‘닥터K’였다. 그 때 인생에 기억에 남을 만한 최악의 순간들을 경험해서 또 판타지 스릴러를 했다가 스스로 내 목을 쪼면서 살아야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설 제일 초반을 읽었을 때 흡입력이 대단했다. 제안 받은 시나리오들을 읽어보다 보면 잘 안 넘어가는 것이 많다. 그런데 그 글은 받자마자 몰입을 하게 되더라. 이 몰입감을 영화 속에 넣는 것이 또 다른 도전이겠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영화가 나오는 것이 3년 만에 나와서 그렇지 촬영한 것은 2년 전이었다. ‘극비수사’ 때는 ‘친구2’에서 하도 폭력적인 것과 잔인한 것으로 어필하려는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점들을 다 빼고 찍은 거고 그걸 하고 나니 그동안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때 발견된 것이 이 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는 희생부활자에 대한 이야기가 자살과 같은 사회 현상과 어울려 있다. 곽 감독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RV는 겉의 사탕이고 속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다. 왜 이렇게 됐는지 속상하더라. 한강 이라는 것이 굉장히 슬픈 강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RV라는 것이 등장하는 것이 복수 때문이 아니라 잘못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경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 썩 자신이 없는 이유가 이런 부분들을 많이 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좀 더 세련되게 넣지 못했구나 라는 것이 속이 상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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