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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개봉] '희생부활자', 추석 흥행작 '범죄도시' 기운 이어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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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희생 부활자’(감독 곽경택)가 오늘(12일) 개봉한다. 사망한 피해자가 살아 돌아와 피의자를 직접 처벌하고 스스로 발화해 사라진다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이 영화가 추석 연휴 시즌에 나온 작품들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충무로 스타감독 곽경택이 각색·연출한 작품인데다 모자(母子) 연기에 정통한 배우 김해숙과 김래원이 다시 재회했다는 점에서 흥행을 이끌 기대요소로 꼽을 만하다.

줄거리: 배경은 2008년 10월 서울 홍은동 사거리. 이날 아들에게 직접 만든 도시락과 전셋돈을 주러 가던 최명숙(김해숙 분)은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칼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멀리서 그를 목격한 서진홍(김래원 분)은 엄마를 둘러업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지만, 출혈량이 많은 탓에 세상을 떠나고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었다는 자괴감과 무기력함에 진홍은 좋아하던 술도 멀리하고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낸다.

어머니가 사망한 후 7년, 검사로 임명된 진홍은 당시 명숙에게 칼을 휘둘러 사망케 한 범인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지만 누나(장영남 분)로부터 엄마가 살아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고 집으로 향한다. 가슴속에만 묻어놓았던 그리운 엄마가 거실에서 TV를 보며 아들에게 밥을 만들어주겠다는 믿기 힘든 모습을 보고 크게 당황한 진홍.

반가움도 잠시, 명숙은 요리를 하던 식칼을 들고 생전 자신보다 사랑했던 아들의 목을 노린다. 재수사를 시작한 형사들은 아들이 보험금을 노리고 엄마를 살해했다고 의심하고, 국정원이 RV(Resurrected Victims)를 조사하는 가운데 진홍은 7년 전 피의자가 조작된 이유와 진범을 찾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결국 진홍도 모르고 있던 어머니의 과거가 밝혀져 잊지 못할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다.

‘희생 부활자’는 박하익 작가의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인물과 배경, 사건 등 절반 이상이 소설의 내용과 비슷하다. 그러나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을 풍기는 이유는 곽경택 감독이 철저한 각색 작업을 거쳐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 넣었고 RV들이 체내 발화하는 과정을 다양한 CG기법을 통해 살렸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아서다. 더불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에 한국인의 정서를 관통하는 모성애를 담은 묵직한 드라마로 감동까지 선사하는 ‘선물 같은 영화’이다.

영화 ‘해바라기’(2006)와 드라마 ‘천일의 약속’(2011)에 이어 세 번째로 모자 호흡을 맞춘 김해숙과 김래원이 친모자 관계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실제로도 엄마와 아들처럼 지낸다는 두 사람은 준비가 필요 없었을 정도로 눈빛만 봐도 모자의 정이 나왔다고. 김해숙과 김래원의 세 번째 만남은 ‘해바라기’의 감동 그 이상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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