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천의 얼굴’ 윤계상의 연기변천史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2 14: 48

배우 윤계상의 연기 포텐이 드디어 터졌다.
지난 2004년 배우로 전향하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윤계상은 벌써 13년차 배우가 됐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다양한 작품들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다가갔던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왔지만 유독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드디어 흥행의 단 맛을 보게 됐다.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자신이 직접 제안한 장발 헤어스타일과 쫄깃한 사투리, 강렬한 액션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윤계상의 첫 영화는 지난 2004년 개봉한 ‘발레교습소’. 드라마에 앞서 처음으로 그가 연기에 도전했던 작품이다. 비록 흥행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윤계상의 연기만큼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열아홉 청춘들의 불안과 방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윤계상은 2008년에 개봉한 ‘6년째 연애중’과 ‘비스티 보이즈’에서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6년째 연애중’에서는 권태기에 접어선 커플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호스트 승우로 분해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또 한 번 그려냈다.
이외에도 ‘풍산개’에서는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사나이로 분해 강렬한 눈빛을 선보였고 ‘소수의견’ 속 윤계상은 국선변호사 윤진원으로 변신해 진지하고 무거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처럼 윤계상은 안주보다는 도전을 택하며 차근차근 내공을 다져왔고 드디어 ‘범죄도시’를 통해 그 저력을 입증했다. 새로운 얼굴과 캐릭터를 향한 그의 변신과 도전은 주효했고 관객들에게 배우 윤계상이 이런 역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범죄도시’로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를 맞게 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윤계상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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