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안방 복귀’ NC, 베테랑 품격 보여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1 11: 00

적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NC가 홈에서 플레이오프행 결정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의 한 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NC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홈으로 왔다. 외견상으로 볼 때는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다만 2차전 결과는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선발 장현식이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김경문 NC 감독도 경기 후 “점수가 이렇게 안 날 줄은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해결사 역할이 절실하다. NC는 신구조화가 비교적 잘 된 타선을 갖추고 있다. 나성범 박민우 등 20대 선수들의 무게감이 있지만,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박석민 지석훈 등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도 그에 못지않게 크다. 양쪽이 조화롭게 터져야 짜임새가 강해진다. 다만 1·2차전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방망이가 잘 터지지 않았다.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기막힌 타격감을 보여줬던 박석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세가 꺾였다. 타율 2할이다. 볼넷을 골라 전체적인 출루율(.429)은 나쁘지 않지만 한 방이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 2차전에서는 비자책 결승점의 빌미가 된 실책도 저질렀다. 정규시즌 동안 기대에 못 미친 박석민이 살아야 NC 중심타선도 완성될 수 있다.
내야 수비의 핵인 손시헌도 타율은 2할이다.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타격감이 나오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는 점, 그래서 라인업에 반드시 들어간다는 점에서 하위타선의 뇌관 몫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2차전에서 주로 대타로 투입됐던 이호준은 승부처에서 해결을 하지 못했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호준의 방망이에 NC가 웃고 울 공산이 크다.
아직 활용도가 적은 이종욱 지석훈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관심거리다. 김경문 감독은 중견수에 김성욱을 먼저 투입하고 있으나 앞으로 롯데 선발들이 줄줄이 우완이라는 점에서 이종욱이 해야 할 몫이 적지 않다. 지석훈은 경기 중·후반 대타 혹은 대수비로 여전한 비중이 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행히 이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들이다. 1~2경기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을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 특히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박석민은 어디가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떨 시기는 지났다. 김경문 감독의 신임도 굳건하다. 익숙한 홈으로 돌아온 NC 베테랑들이 품격을 보여주며 팀의 시리즈 통과를 이끌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