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논란의 워싱턴, 스트라스버그 4차전 안 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1 07: 48

‘비 변수’가 시리즈 판도에 영향을 줄까. 일단 이론적으로는 워싱턴이 회심의 미소를 지을 법했는데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내놨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은 결국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강수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 미리 방수포를 까는 등 대비를 했으나 결국 경기를 하지 못할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경기는 12일로 미뤄졌다.
예정됐던 경기가 열리지 못한 만큼 어떤 변수가 생길지도 관심이다. 당초 이날 선발 매치업은 제이크 아리에타(컵스)와 태너 로악(워싱턴)이었다. 로악의 내공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원정이고, 아리에타의 후반기 기세를 고려하면 컵스 쪽에 살짝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였다. 2승1패로 앞서 있는 컵스는 내심 이 경기에서 시리즈를 끝내길 바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연기되면서 변수가 생길 수 있었다. 워싱턴이 1차전 선발로 나서 잘 던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휴식 후 출격으로 정상 루틴이다. 이 경우 당시 스트라스버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컵스 타선으로서는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는 셈이었다.
그러나 베이커 감독은 4차전 선발로 예고했던 로악을 그대로 낸다고 발표했다. 스트라스버그를 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날씨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스트라스버그를 5차전 선발로 예고하며 4차전에는 불펜으로도 활용하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현지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악을 밀어붙인 워싱턴이 4차전을 잡는다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릴 5차전 양상은 말 그대로 알 수가 없다. 스트라스버그가 나서고, 슈어저의 중간 출격 등 모든 수가 다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일찌감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LA 다저스가 미소를 지을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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