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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톡] 'god 출신' 윤계상? 이젠 '연기파 지존'이라 부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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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윤계상이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를 통해 흥행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이달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당초 경쟁작 ‘킹스맨:골든 서클’ ‘남한산성’ ‘아이 캔 스피크’에 비해 흥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후퇴 없이 올바르게 정주행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에 윤계상은 자신의 SNS 및 깜짝 공약 이행 인사를 통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그룹 god 출신이었던 윤계상이 배우라고 불러도 부끄럽지 않은 위치로 올라서고 있다. ‘범죄도시’라는 작품 하나로 이 같은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연기자 전향 이후 한 작품씩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그의 진심과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해 빛나고 있는 것이다. 손익분기점(200만)을 넘은 ‘범죄도시’는 범상치 않은 배우 윤계상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비범한 작품이 됐다.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은 무자비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소화했다. 하얼빈에서 넘어온 캐릭터를 위해 연변 사투리를 배웠고, 액션 스쿨에서 한 달여 간 칼 활용법을 배우는 등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그동안 주로 말끔한 정장 차림을 고수하는 캐릭터를 맡았다면 장발에 너저분한 스타일로써,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해 눈길을 끌기에도 충분했다.

그동안 윤계상에게 편견과 선입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god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돌연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의아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다양성 영화를 선택하며 연기력을 쌓았지만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은 기존의 딱 떨어진 점잖고, 젠틀한 모습이었기 때문. 그렇다보니 연기력 평가를 받을 기회도 적었다.

그런 의미에서 ‘범죄도시’는 그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기회를 안겨줬다. 본인의 말대로 표현하자면 10년을 걸을 에너지를 받은 셈이다. 그동안 지켜온 소신 있는 선택들과 일부분 맞닿아 있다. 흥행의 아이콘 마동석과 자연스러운 액션 연기 합도 좋았다. 이제 배우의 길을 의심하지 않을 단단한 내공을 갖게 된 셈이다. (햇수로)14년차 된 배우 윤계상의 꽃길은 이제부터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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