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프로듀서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알면서도 침묵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맷 데이먼은 최근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하비 웨인스타인이 성추문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숨기려 했다는 의혹에 "절대로 결코 그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면)나는 그렇게하지 않을 것이고, 사실을 숨기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하비와 5, 6개 작품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일을 본 적이 없다. 많은 배우들이 나서서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 유형의 일은 닫힌 문 뒤에서 발생하며 공개적으로 볼 수 없다"라고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맷 데이먼과 러셀크로우는 2004년 이를 알고도 묵인했으며, 기사를 쓰려고 하자 언론사에 압박을 가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맷 데이먼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하비가 뉴욕타임즈의 기자가 (웨인스타인 컴퍼니와 일한)프로듀서 파브리지오 롬바르도에 대한 아주 부정적인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가 파브리지오와 일한 내 경험을 기자에게 말해줄 수 있냐고 해서 짧게 통화했었다. 성추행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이 웨인스타인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영화계 주요 남성 인사들은 침묵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수십년 간 성희롱 및 원치 않은 신체적 접촉을 저질러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 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피해자 중에서는 와인스타인 사의 여직원들은 물론, 배우 애슐리 주드, 로즈 맥고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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