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프리뷰] ‘회복세’ 맨쉽, 롯데 킬러 면모 재과시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1 07: 08

NC로 넘어가던 시리즈 흐름을 붙잡은 롯데가 이제는 역전극을 위해 마산 땅을 밟는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는 선발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NC 외국인 선수 제프 맨쉽이 기다리고 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NC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맨쉽을 선발로 예고했다. NC는 8일과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역사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열리는 3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3차전을 잡은 팀이 거의 대부분 시리즈 승자가 됐다. 상대적으로 4선발이 약한 NC로서는 이날 선발로 나서는 맨쉽의 어깨가 무겁다.

맨쉽은 시즌 21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다만 쾌조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는 다소 처지는 모습으로 우려를 샀다. 중간에 팔꿈치 부상도 있었다. 지난 5일 열린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이닝 동안 3실점을 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보다는 한층 나아진 구위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롯데에 강한 것도 호재다. 시즌 롯데와의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호투했다. 이대호에게 피안타율 5할로 약했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타자들을 잘 막아섰다. 여기에 마산구장에서 강한 투수라는 점도 기대를 걸 만하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송승준이 선발로 나간다. 송승준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 기대가 모인다. 올 시즌 NC와의 2경기에서는 5이닝을 던지며 1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통산 NC를 상대로 한 13경기에서는 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2.58로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NC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도 약하지 않았다. 박민우(.333) 정도에 고전했을 뿐, 박석민(.250), 김태군(.217), 이호준(.208), 이종욱(.200), 나성범(.160), 지석훈(.133) 등에는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롯데는 1·2차전에서 불펜 부하가 다소 심했던 편이었다. NC타선이 송승준을 맞아 이날은 다를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구장은 변수다. 마산구장은 바람이 많이 부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야간경기에는 더 강해진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 방향도 그날그날 달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맨쉽은 송승준에 비해 더 많은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을 가졌다. 바람이 NC의 편을 들어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인 가운데 경기가 ‘한 방’ 싸움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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