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장필준, "배운다는 자세 후회없이 뛰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11 11: 00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필준(29)이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10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 모여 아시아챔피언십 대회를 앞둔 25인 최종 엔트리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경험을 주자는 취지 속에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출전한다. 출전 자격은 만 24세 이하, 혹은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다. 
올 시즌 삼성의 뒷문을 지키며 21세이브를 거둔 장필준은 대표팀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할 전망. 장필준에게 대표팀 발탁 소감을 묻자 "8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을때 얼마든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 24세 이하 선수 위주로 구성돼 내가 뽑힐 가능성은 높지 않으리라 예상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 

이어 "대표팀 발탁은 처음이다. 그래서 감회가 더 새롭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정말 후회없이 해보고 싶다. 선배님들께서 대표팀은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리고 국제 대회를 경험하면 한층 더 성장한다고 하는데 나 역시 발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직은 상관없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게 장필준의 각오. "나는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5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목표는 단 하나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뤄지지 않을까".
성실한 훈련 태도와 차분한 성격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장필준. 대표팀의 맏형 역할을 잘 해내리라 기대된다. 그는 "최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선배님들께 여러 부분에 대해 여쭤보겠다"고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정현욱 1군 불펜 코치에게도 조언을 구할 계획. 2009년 제2회 WBC 대표팀에 발탁된 정현욱 코치는 5차례 마운드에 올라 10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2실점으로 1승(평균자책점 1.74)을 따내며 '국민노예'라는 별명과 함께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했다. 장필준 또한 정현욱 코치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재목으로서 손색이 없다. 
도쿄돔은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 불린다. 장필준은 "도쿄돔에서 뛴다는 건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단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어떤지 궁금하다. 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연히 배운다는 자세로 갈 생각이다. 아직 부족한 내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유능하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이것저것 여쭤보고 단기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겠다. 좋은 기회인 만큼 후회없이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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