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에 고민이 많았다."
'1기 선동열호'의 명단이 발표됐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0일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서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의 최종 명단을 선발했다.
지난 8월 28일 42인의 예비 엔트리를 결정한 가운데, 이날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등 총 25명의 선수가 대표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로는 김윤동(KIA), 김명신(두산), 이민호(NC), 장현식(NC), 박세웅(롯데), 박진형(롯데), 김대현(LG), 장필준(삼성), 함덕주(두산), 구창모(NC),심재민(kt), 임기영(KIA)이 선발됐고, 포수로는 한승택(KIA) 장승현(두산)이 뽑혔다. 내야수에는 최원준(KIA) 류지혁(두산) 박민우(NC) 김하성(넥센) 하주석(한화), 정현(kt)이 외야수는 김성욱(NC), 나경민(롯데), 이정후(넥센), 안익훈(LG), 구자욱(삼성)이 선발됐다.
대표팀 선발 작업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선동열 감독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에 대해서 '부상'선수를 들었다.
선동열 감독은 "부상 선수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떼며 "최원태(넥센), 김재윤, 엄상백(이상 kt) 등은 부상만 아니면 엔트리에 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상으로 뽑히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엄상백에 대해서는 "42명 엔트리에 처음 뽑았을 때는 없었는데, 후반기 내용이나 구위가 모두 좋아서 고려했다. 그런데 최근 몸 상태를 알아보니 재활 쪽으로 결정이 나서 뽑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서 언더핸드 투수는 임기영(KIA) 한 명 뿐이다. 예비엔트리에는 한현희(넥센), 김주한(SK), 심창민(삼성)이 함께 포함돼 있었다. 경험 많은 심창민이 포함될 수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현재 좋은 선수만 뽑았고, 심창민도 현재 어깨가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야수 쪽에서도 부상으로 인한 고민은 컸다. 선 감독은 "왼손 타자가 많은 만큼, 김동엽(SK)을 뽑으려고 했는데, 부상으로 뽑지 못했다. 또 최항(SK)도 엔트리에 들어갔는데, 부상으로 선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부상으로 구성에 난항을 겪었던 만큼, 앞으로의 경계할 부분도 부상으로 인한 추가 이탈자 발생이다. 특히 현재 NC와 롯데가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고, 두산과 KIA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 엔트리에는 KIA 4명, 두산 4명, NC 5명, 롯데 3명의 선수가 포함돼 있다. 16명으로 대표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포스트시즌이 단기전인데다가 어떤 경기보다 치열한 만큼 선수들의 부상의 위험도 높다.
선동열 감독은 "부상은 당한 선수는 교체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특히 야수가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다. 일단은 이번에 트레이너 파트 인원 보충을 많이 했다"라며 추가적인 부상자에 대한 대비를 했다.
한편 25인 엔트리 구성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11월 4일 소집해 5일부터 13일까지 국내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그리고 14일 대회장소인 도쿄로 출국해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대만과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