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걱정은 NO’ 전준우, “결과만 안 좋을 뿐, 꼭 쳐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11 13: 00

“결과만 안 좋을 뿐이다. 3차전부터는 꼭 쳐낼 것이다.”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부산 사직구장에 모여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의 결전지인 창원 마산구장으로 출발하기 위해 장비들을 정비하고 짐을 싸고 있었다. 전준우는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나와 짐을 정리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전준우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1번 타자로 나섰지만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물꼬를 틔워주지 못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전)준우가 공격에서 살아난다면, 좀 더 수월하게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전준우가 현재 롯데 타선의 핵심임을 언급했다.

일단 2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내야 안타로 무안타의 침묵을 깨뜨렸다. 전준우는 “일단 컨디션은 계속 좋았다. 단지 결과만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제 주위에서 많이들 우려를 하고는 있는데, 야수 정면으로 잡히는 등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현재 타격 부진에 대해 개의치 않은 듯 했다.
현재 롯데 공격력 침체에 지분이 있는 전준우였지만,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는 예감은 있다. 그는 “컨디션은 괜찮으니까. 3차전부터는 무조건 때려내고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다”는 말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리드오프의 역할로서도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외야의 중심인 중견수로 나서야 한다. 정규시즌에는 아쉬운 수비 장면들도 보였지만 준플레이오프 첫 2경기에서는 연이틀 호수비로 든든한 수비력을 보였다. 특히 2차전, 4회초 1사 1루에서도 모창민의 큼지막한 중견수 방면 뜬공을 담장 앞에서 잡아낸 뒤 중계플레이를 통해 1루 주자 김태군마저 아웃시키며 분위기가 NC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전준우는 “단기전은 수비 하나로 결과가 결정된다. 그렇기에 수비 집중력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당시에는 바람이 불어서 타구가 뚝 떨어졌다.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미리 담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잡아낼 수 있었다. 번즈가 또 어깨가 강해서 중계플레이도 잘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마 올해 수비 중에 가장 괜찮았던 수비였던 것 같다. 수비 집중력이 또 타격에서 좋은 흐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말로 수비에서의 활약이 공격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전준우는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포스트시즌 19경기 타율 3할6푼1리(72타수 26안타) 3홈런 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전준우의 가을은 언제나 좋은 기억들과 함께 했다. 또한 올해 NC를 상대로 타율 3할9푼6리 3홈런 8타점의 기록으로 NC 천적이었다. 여기에 마산구장에서도 타율 3할1푼4리 2홈런 6타점을 올리며 원정에서도 기록을 유지했다.
그렇기에 현재 롯데 입장에서는 전준우의 회복이 절실하다. 모두가 그의 회복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전준우는 그 기대대로 3차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부각시킬 준비를 마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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