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롯데의 주인 없는 3루수, 3차전은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11 11: 01

롯데의 3루수는 시즌 내내 주인이 없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공석이 된 자리였지만, 어느 누구도 붙박이 주전이 되지 못했다. 
김동한이 가장 많은 73경기(53선발)에서 441⅔이닝 동안 3루를 맡았다. 이어 신본기가 53경기(27선발) 294이닝, 황진수가 35경기(28선발) 213⅔이닝, 문규현이 21경기(12선발) 125이닝, 앤디 번즈가 13경기(10선발) 75이닝, 김대륙이 16경기(3선발) 49⅓이닝, 김민수가 5경기(4선발) 27⅔이닝을 수비했다. 
롯데의 주인 없는 3루수 자리는 가을야구에도 '돌려막기'가 이어지고 있다. 1차전 황진수에 이어 2차전 신본기가 선발로 핫코너를 맡았으나 두 선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3차전은 누가 3루수를 맡을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1차전 3루수는 황진수였다. 9번 타순에 들어선 황진수는 4회 2사 1·3루에서 2루 땅볼을 치며 타점을 하나 올렸지만 나머지 타석은 생산력이 없었다. 5타수 무안타 1타점. 6회 2회 1·3루에선 에릭 해커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결국 뜬공 아웃으로 잡혔다. 
그러자 2차전에서 롯데 조원우 감독은 황진수 대신 신본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역시 9번 타순에 선발출장한 신본기는 그러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힘 없이 물러났다. 2회 2사 3루에서 투수 내야 뜬공 아웃됐고, 4회 2사 1·2루에선 중견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지만 NC 김성욱의 호수비에 걸렸다. 
1~2차전 통틀어 3루수 포지션에서 8타수 무안타로 크게 침묵했다. 수비에선 황진수나 신본기 모두 큰 실수는 없었다. 신본기는 2차전 7회 2사 1·2루에서 모창민의 땅볼 타구를 한 번 떨어뜨렸지만, 침착하게 다시 잡아 1루로 송구하며 아웃을 잡아냈다. 전체적인 수비력에 있어 신본기가 가장 안정돼 있다. 
큰 경기에선 작은 실수 하나를 줄이는 게 관건지만 시즌 막판 타격감이 좋았고, 스위치히터로 좌타석도 가능한 황진수는 팀에 부족한 좌타자 자원을 메워줄 수 있다. 다만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1~2차전에서 출장하지 못한 김동한이 3차전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한은 공수에서 가장 균형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과연 롯데의 3차전 선발 3루수는 누구일까. /waw@osen.co.kr
[사진] 황진수-신본기-김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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