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률, 어느 팀이 잡을 것인가.
11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에서 치러진 1~2차전에서는 롯데와 NC가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3차전이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3차전을 놓친다면 남은 4~5차전을 전부 이겨야 하는 부담이 크다.
역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는 10차례 있었다. 그 중 1~2차전 1승1패 동률로 맞선 경우는 4차례. 전부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확률 100%.
첫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였던 2005년에는 한화가 3차전에서 SK를 5-3으로 꺾고 2승1패로 시리즈를 리드했다. 4차전을 패하며 다시 2승2패 동률이 됐지만 마지막 5차전을 6-5로 잡고 3승2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009년에도 두산과 롯데가 1~2차전에서 1승1패를 주고받았지만 3차전에서 두산이 12-3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탔다. 결국 4차전을 9-5로 잡고 3승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1년에는 SK와 KIA가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3차전을 맞았다. SK가 KIA를 2-0 팀 완봉으로 제압했고, 여세를 몰아 4차전도 8-0 완승으로 장식하며 3승1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끝냈다.
지난해에도 넥센과 LG까 1~2차전 1승1패 이후 3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LG가 3차전 잠실 홈에서 4-1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4차전을 5-4로 이기며 시리즈를 마감했다.
물론 100% 확률은 어디까지나 준플레이오프까지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선 1승1패로 3차전이 치러진 게 13차례 있었다. 그 중 3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케이스는 6차례로 50% 확률도 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선 오히려 3차전 승리팀의 확률이 낮다.
하지만 객관적인 숫자상 확률로 봐도 3차전 승리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유리하다. NC는 제프 맨쉽, 롯데는 송승준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워 시리즈 리드를 노린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다. 1~2차전에서 침묵한 양 팀 타선이 언제 터질지가 최대 관건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