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이 KBS 2TV 새 예능 '철부지 브로망스-용띠클럽'(이하 용띠클럽)을 통해서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의 모습 대신 허당스러운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지난 10일 오후 처음으로 방송된 '용띠클럽'에서는 차태현, 김종국, 장혁, 홍경민, 홍경인이 삼척 궁촌리로 가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5명의 친구는 마음껏 잠을 자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다만, 저녁마다 포장마차를 열어야 했다.
같은 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상파 간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차태현과 김종국은 입을 모아 장혁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뛰어난 예능인 두 사람은 장혁은 웃기려는 의도 없이 자연인 그 모습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고 설명했다. 장혁 역시도 "제가 차태현과 김종국의 밥그릇을 뺏을까 봐 걱정돼서 예능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농담을 하면서 자신의 예능감을 뽐냈다.
용띠클럽 멤버들과 함께 있는 장혁은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의 모습이 아니었다. 입만 열면 허당스러운 멘트가 쏟아졌다. 장혁은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에 게릴라 콘서트를 떠올리지 못해서 눈 감고 하는 콘서트라고 말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삼척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홍경인의 과거 작품을 언급하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섞어서 말했다.
장혁의 능청스러운 면을 드러내면서 육아의 고됨과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장혁은 이틀 전에 영화 촬영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것. 장혁은 "애들은 못 봐도 괜찮은데, 아내를 못 보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척 용띠 하우스에 도착한 뒤에도 김종국이 아내가 찾아오면 어떻겠냐고 묻자 "그러면 여기 안 왔지"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장혁은 흥도 넘쳤다. 옛날 만화이야기를 하면서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또한 '뽀로로' 주제가를 부르면서 아버지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세상 진지한 줄 알았던 장혁도 친구들 앞에서는 한없이 편안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아침부터 운동하고 대본을 연구하는 모습은 세상 진지했다. 그 진지한 모습이 다른 멤버들과 섞이면서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믿고 보는 배우 장혁의 예능감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 검증된 바 있다. 역시나 '용띠클럽'에서도 하드캐리하면서 앞으로 남은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pps2014@osen.co.kr
[사진] '용띠클럽'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