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편파 프리뷰] '미안 롯데' 마산에서 PO 축포 터뜨릴게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11 05: 57

 '홈 스윗 홈.' NC는 안방에서 PO행 축포를 터뜨린다. 롯데 팬에게는 미안하지만.
부산 원정에서 1승1패를 하고 마산 홈으로 돌아왔다. 롯데의 린드블럼-레일리 원투 펀치 상대로 적지에서 목표 달성이다. 2차전 0-1 패배가 아쉽고 머리 속에 남지만, 롯데도 한 경기는 이겨야 하지 않겠나.
선발 싸움에서 NC가 앞선다. 롯데는 원투 펀치를 사용하고 이제는 토종 선발들이 나온다. 송승준, 박세웅이 3~4차전 선발인데, 앞서 2경기에서 위력투(린드블럼 6이닝 2실점, 레일리 5⅓이닝 무실점)를 보인 외인 듀오와는 구위가 차이 난다.

송승준은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8선발)에서 1승만 거두고 5패 평균자책점 6.63이다. 선발로 8경기에 나서 5이닝을 넘긴 것은 3경기 뿐이다. 1승1패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의욕이 앞선다면, NC 타선에 당할 수 있다.
박세웅은 올해 잘 했다. 롯데 아니 장차 국가대표 우완으로 성장할 투수다. 그러나 지쳤다. 9월 이후로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42다. 14⅓이닝에서 15실점. 올해 NC 상대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곤 하지만, 지치기 전인 8월까지 성적이다. 게다가 박세웅에겐 생애 첫 포스트시즌, 중압감을 느끼지 않겠는가.
맨쉽이 3차전 선발로 승리하고, 4차전 해커가 등판해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 맨쉽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로 던지며 KBO리그 단기전 분위기를 경험했다. 해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7이닝 2실점)을 던지고, 사흘 휴식 후 4차전(7이닝 1실점) 승리 투수로 시리즈를 끝낸 경험도 있다. 2015년까지는 해커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지만, 지난해부턴 달라졌다. 1차전 7이닝 1실점 피칭을 보지 않았나.
롯데 필승조, 대단한 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이제는 한 번 무너질 때가 됐다. 2경기에서 3명의 필승조가 연거푸 등판, 6번의 기회에서 모두 잘 던졌다. 서서히 피로도가 쌓일 것이다.
조정훈은 정규시즌에서 2연투가 3차례 있었다. 2번은 2연투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2연투-하루 휴식 후 등판은 한 번도 없었다. 부담 될 것이다. 손승락은 8월 10일 마산 NC전에서 스크럭스에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다. 8월 이후 손승락의 유일한 패전 기록이다.
스크럭스는 마산 롯데전 8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냈다. 박석민도 3홈런 등 NC 타자들의 장타력이 좁은 마산구장에서 빛날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초반 홈런 2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것 처럼.
마산구장의 편안함은 홈팀의 메리트. 이제 롯데 불펜들은 동점이나 접전인 상황이라면 끝내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부산에선 NC 투수들이 그 중압감을 안고 던졌지만, 마산에선 롯데 투수들이 마지막 이닝을 막아야 승리한다. 
정규시즌에서 롯데에 7승9패로 밀렸다. 마산에서 열리는 3~4차전을 승리해 시리즈를 3승1패로 끝낸다면 올 시즌 맞대결은 기분좋게 끝낼 수 있다. 그래야 '억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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