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구자욱, "유니폼 뒤 이름보다 태극마크 먼저 생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10 17: 17

"유니폼 뒤 이름보다 앞의 KOREA를 먼저 생각하도록 하겠다". 
구자욱(삼성)이 프로 데뷔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0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 모여 아시아챔피언십 대회를 앞둔 25인 최종 엔트리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경험을 주자는 취지 속에 24세 이하,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출전 자격 제한을 뒀으며, 자격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3명을 선발할 수 있다. 대회를 앞둔 가운데, 선동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지난 8월 28일 42인의 예비 엔트리를 결정한 가운데 25명의 최종 명단을 추렸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구자욱은 "그동안 TV 중계로만 지켜봤던 성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국제 대회에 참가했던 선배님들께서 늘 말씀하셨던 것처럼 유니폼 뒤 이름보다 앞의 KOREA를 먼저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이어 "시즌이 일찍 끝나 실전 감각이 떨어질까봐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대회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을 통해 많은 걸 배운다고 들었다. 내게도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구자욱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위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5년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승엽(전 삼성)은 "도쿄돔은 일본 야구의 심장과도 같다. 일본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은 뛰고 싶은 구장"이라며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기에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 그곳에서 뛴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이승엽 선배님께서 도쿄돔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다.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낯설지 않을 것 같고 되게 설렌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자존심을 걸고 제대로 한 번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선동렬 감독은 구자욱을 상황에 따라 1루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이에 구자욱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포지션과 타순은 상관없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대표팀 선수의 의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펼친 뒤 17일 대만을 상대한다. 예선 1~2위 팀은 19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삼성 담당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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