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블레이드러너', 美예상 외 흥행 부진 왜?..5가지 이유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10 16: 4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레이드러너 2049'가 드니 빌뇌브 감독에 라이언 고슬링 주연, 환상적인 원작 등 여러 강점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흥행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블레이드러너 2049'는 미국 현지 개봉 첫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지만 당초 예상에 비해서는 저조했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간 총 3152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올해 개봉했던 '에일리언 : 커버넌트'가 거둔 3600만 달러의 오프닝 수치보다 못한 것이다. '더 랩'이 8일자 보도를 통해 그 이유 다섯 가지를 분석했다.
 

1. 오리지널 영화도 흥행은 좋지 않았다 
 
먼저 1982년 개봉한 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SF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란 호평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나 'E.T.'를 좋아하는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이 대중적 작품들의 대안적인 SF물이란 인상이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 오리지널 작품 이후 35년이 흘렀다
 
많은 속편들이 오리지널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강력한 영화팬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블레이드러너 2049'는 솔직히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렸다. 첫주 관객의  71%가 남성이었고, 63%가 35세 이상이었다. 25세 이하는 오직 14%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3. 극성팬들이 너무 (홀로)앞섰다 
 
'에일리언 : 커버넌트'와 같은 경우다. 오프닝 이후 드롭율이 컸다. 토요일 흥행수익은 금요일보다 11% 떨어졌고, 다음 주말은 60%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입소문이 극장을 찾는 동력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4. 어려운 전제
 
역시 오리지널부터 몇 십년뒤에 만들어진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전편을 볼 필요가 없는 방향으로 젊은 관객들에게도 어필하는 마케팅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블레이드러너 2049'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빨간내복 기타리스트와 같은 요소가 없다. 트레일러와 광고는 스타일리시하지만 스포일러를 방지하고 플롯 디테일을 숨기는 마케팅은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 아무도 숙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블레이드러너 2049'는 관람 전 전편을 봐야만 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래야만 영화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정서가 깔려 있다. 또 원작은 '디렉터스 컷', '파이널 컷' 등 엔딩이 다른 여러 버전이 있어 관객들의 부담감을 더한다. 그렇게 관객들은 차라리 다른 영화를 보는 것을 선택한다. 12일 국내 개봉./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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