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치료 필요해"…하비 와인스타인, 할리우드 고위층에 SOS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10 15: 58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성추문 스캔들의 장본인 하비 와인스타인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해고되기 전 할리우드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은 9일(현지시각) 하비 와인스타인이 와인스타인 사에서 해고되기 직전, 할리우드의 손꼽히는 고위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회사의 여직원들과 여배우들에게 수십년 간 성희롱 및 원치 않은 신체적 접촉을 저질러 최소 8명의 여성과 합의했다는 성추문에 휩싸였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피해자들 중에는 그가 설립한 와인스타인 사의 여직원들은 물론, 배우 애슐리 주드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제시카 차스테인 , 마크 러팔로, 데인 드한,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배우들은 "역겹다"고 하비 와인스타인을 규탄하고 나섰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성추문에 "과거 내 행동이 함께 하던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줬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현재 하비 와인스타인은 동생 밥 와인스타인과 함께 설립한 와인스타인 사에서도 해고된 상황. 이런 가운데 하비 와인스타인이 회사에서 쫓겨나기 직전 할리우드 고위층에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밝혀진 것. 
하비 와인스타인은 자신의 개인 메일을 통해 "이사회가 날 해고할 계획이다. 현재 제가 바라는 것은 쉬면서 병원이나 다른 곳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다. 제가 다시 되살아날 수 있게 제발 두 번째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많은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한 하비 와인스타인은 "다른 사람들처럼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제 개인 메일로 답장을 보내달라. 회사 메일은 이사회에게 전달될 수 있다"며 "이사회가 절 해고하려는 것은 잘못된 일일 뿐만 아니라, 불법이며 회사를 파괴하려는 짓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절 도와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절 해고하려는 이사회에 맞선 여러분들의 반대가 필요하다. 제발 제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달라. 제가 회사에서 해고 당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와인스타인 형제가 설립한 와인스타인 사는 '세익스피어 인 러브', '킹스 스피치', '시카고', '아티스트' 등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영화들을 연이어 제작한 유명 영화제작사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의 북미 배급을 맡기도 했다./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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