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권력 남용의 종말"…할리우드, 하비 와인스타인 규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10 17: 59

할리우드가 권력을 이용해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해 온 것으로 알려진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규탄에 나섰다.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수십년 간 성희롱 및 원치 않은 신체적 접촉을 저질러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 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피해자 중에서는 와인스타인 사의 여직원들은 물론, 배우 애슐리 주드, 로즈 맥고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이 알려지자 평소 그와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던 메릴 스트립과 주디 덴치는 물론, 제시카 차스테인, 데인 드한,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배우들은 앞장서 하비 와인스타인 규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와인스타인에게 '신'이라고까지 불렀던 메릴 스트립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명예스러운 뉴스로 간담이 서늘할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하비 와인스타인을 이례적으로 비판했고, 평소 "내 엉덩이에 '주디 덴치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사랑한다'는 문신을 새겼다"고까지 말하며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왔던 주디 덴치도 "매우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용감하게 사실을 공개한 여성들을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인 드한은 "나는 하빈 와인스타인의 역겨운 행동을 폭로한 모든 용감한 여성들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마크 러팔로 역시 "하비 와인스타인이 저지른 짓은 매우 역겨운 권력의 남용임이 분명하다"며 "나는 우리가 이러한 권력 남용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있기를 희망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것은 우리가 변화를 만드는 방법"이라며 이 일을 시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여권이 신장되기를 희망했다. 
케이트 윈슬렛은 "여성들이 할리우드에서 중요하고 가장 잘 알려진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비행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하다"며 "하비 와인스타인이 여리고, 재능 있는 어린 여성들을 대한 방식은 어떤 직장에서도 받아들여져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즉각 "과거 내 행동이 함께 하던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줬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던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맷 데이먼 등 할리우드의 일부 남자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용인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들은 할리우드 전체의 문제로 퍼져나가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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