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들의 진단, 위기의 대표팀 해답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10 12: 22

K리그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신뢰와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 2017 스플릿 라운드 미디어 데이 행사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스플릿 A 6개팀 사령탑이 참가했다. 정규리그 1위로 스플릿 A에 진출한 전북 최강희 감독을 시작으로 6개팀 사령탑은 최고의 노력과 함께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최근 한국대표팀은 부진에 시달리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소방수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에게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표팀은 지난 8일 러시아와 평가전서 2-4로 대패했다. 특히 수비 조직력 불안으로 자책골을 두 골이나 넣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리그 미디어데이서도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모든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진 강원 감독대행이 "대표팀에 말한 입장은 아니다. 갑작스럽게 부임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 분위기가 선수들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믿음과 신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듯이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대 감독 경혐이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은 "대표팀 문제는 광범위하다. 간단하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분명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라고 하며 "앞으로는 지금과 같이 예선부터 본선까지 협회나 미디어나 감독에게 믿음을 줘서 4년간 준비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감독이 해도 힘들다. 지금은 정해졌고 가야된다. 당장은 논란보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 "전체적으로 축구계가 어수선하다. 한 부분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힘을 모아야될 것이라고 본다. 대표팀이 흔들리지 않게 응원이 필요하다.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 대한 각성도 요구됐다. 조성환 감독은 "대표팀에서 크고 작은 일이 터졌다. 우리 팀이 무패 행진을 이어 갔던 것은 자신감때문이였다고 본다. 모로코전에서 한국 축구가 자신감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염원했다.
국가대표팀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적 있는 황선홍 서울 감독은 "축구는 잘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국민들이 대표팀에 바라는 것은 후배들이 힘을 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본다.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냈다. 
한편 신태용호는 10일 오후 10시 30분 모로코와 평가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
[사진] 축구회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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