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모든 타이틀 욕심 나지만 올해의 선수상 가장 받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0 11: 40

 "모든 타이틀이 욕심나지만 올해의 선수상이 가장 받고 싶다."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브룩 헨더슨(캐나다), 최혜진 등 5명이 10일 오전 스카이 72 GC 미디어센터서 열린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저마다의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스카이 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서 펼쳐진다. 
올 시즌 LPGA 무대를 양분하고 있는 유소연과 박성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소연은 올 시즌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왕관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든 박성현(세계랭킹 2위)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우승 등 2승을 거두며 유소연을 따돌리고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외에 상금랭킹과 레이스 투 CME 글로브(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서 나란히 4위를 달리는 헨더슨과 올 시즌 준우승(5회)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전인지 그리고 '슈퍼 루키' 최혜진이 얼굴을 드러냈다. 
유소연은 "3주 정도 한국서 휴식을 취했다. 다시 경기장에 돌아와서 기대되고 설렌다. 3주를 쉬고 다시 돌아온 대회가 한국이라 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잘 쉬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우승을 못하면서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변화였다. 새로운 스윙이 올 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변화였다. 스윙 교정 뒤 비거리가 늘었고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공이 어디로 갈까, 이런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할까' 등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버디 기회나 핀 공략 등 재미있게 했던 게 호성적 비결이었다. 4~6주 정도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다시 그런 마음을 갖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와 각종 타이틀을 놓고 박성현과 경쟁하고 있는 유소연은 "'타이틀 욕심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하기엔 모순이 있다. 모든 타이틀에 욕심이 있다. 특히 세계 1위가 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1위가 돼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욕심 나는 타이틀 한 가지를 꼽자면 올해의 선수상이다. 2017년을 훌륭하게 치렀다는 훈장이기 때문"이라며 "걱정을 하는 것보다는 '좋은 샷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금 당장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게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룬다면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경험이 풍부한 유소연은 "그린이 큰 편이다. 여러 개의 다른 그린을 묶어 놓은 것 같다. 핀에서 6~7m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그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높낮이가 크고 퍼팅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서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좋은 아이언샷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바다가 가까워 바람이 많이 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언샷이 날카로워야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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