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월화대전] '사온'vs'20세기'vs'마녀'vs'이번생'…시청률 전쟁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09 17: 01

안방극장에서 또다시 시청률 전쟁이 벌어진다. 월화드라마 왕좌를 둘러싼 지상파의 치열한 3파전에, '드라마 왕국' 자리를 굳히고 있는 tvN까지 뛰어들었다. '사랑의 온도'가 월화드라마 승기를 잡은 가운데, 장르도 매력도 다른 새 월화드라마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현재 월화드라마의 왕좌는 서현진과 양세종의 '사랑의 온도'가 지키고 있다. 여기에 정려원, 윤현민의 법정 추리 수사극 '마녀의 법정', 한예슬과 김지석의 로맨틱 코미디 '20세기 소년소녀', 이민기와 정소민의 로맨스 '이번 생은 처음이라'까지, 신상 드라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연 새롭게 시작되는 월화드라마 대전에서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정려원X윤현민 '마녀의 법정, 독특한 캐릭터·묵직한 소재 통할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마녀의 법정'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현실 성범죄 사건을 다룬다. 현실을 반영한 묵직한 소재인만큼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할 터. '마녀의 법정'은 피해자 중심의 스토리로 안방에 통쾌한 돌직구를 날린다. 여기에 출세의 길에서 추락한 독종 검사 정려원과 의사를 마다하고 법복을 선택한 초임검사 윤현민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 
최근 흥행을 맛보지 못한 정려원과 아직 원톱의 진면목이 검증되지 않은 윤현민의 조합은 '마녀의 법정'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를 남기기도 한다. 과연 정려원이 흥행 부진을 씻고 '마녀의 법정'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윤현민이 '마녀의 법정'으로 자타공인 원톱배우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세기 소년소녀', '로코퀸' 한예슬X'첫 로코' 김지석의 조합 어떨까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당초 '왕은 사랑한다' 후속으로 지난달 25일 첫 방송 예정이었지만 MBC 총파업 여파로 첫 방송 날짜가 2주 미뤄진 상태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를 통해 '로코퀸의 안방 귀환'을 알린다. '환상의 커플', '마담 앙트완'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특히 발군의 매력을 자랑했던 만큼 한예슬의 새 로코 '20세기 소년소녀'에 쏠리는 기대는 남다르다. 여기에 한예슬과 호흡을 맞추는 남자 주인공으로는 김지석이 출연한다. 앞서 '역적'에서 선보인 광기 어린 연산 역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김지석은 '20세기 소년소녀'를 통해 직진 로맨스를 통해 또 한번의 점프를 노린다. '로맨스가 필요해2', '또 오해영' 등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로코킹'의 가능성을 확인 받은 만큼, 전성기로 농익은 김지석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을 앞두고 달궈졌던 분위기가 결방 여파로 한 뜸 쉬어가게 된 것은 우려스럽다. 또한 최근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었던 한예슬이 '20세기 소년소녀'로 구겨진 자존심을 펼 수 있을지도 관건. 로코로는 첫 주연에 나서는 김지석이 한예슬과 호흡을 맞춰 '로코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이번 생은 처음이라', 시간대 이동·이민기 복귀 효과 발휘할까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 특히 tvN이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오후 9시 30분으로 옮긴 이후 첫 방송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민기, 정소민 외에도 이솜-박병은, 김가은-김민석이 출연해 3커플 3색 호흡을 선보인다. '직장의 신', '호구의 사랑' 등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윤난중 작가의 극본이 기대를 모은다. 윤 작가는 웃음과 감동으로 현실을 버무려낸 전작들처럼 홈리스, 하우스 푸어 등 현재를 충실하게 반영한 공감 100%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전망. 
성추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민기의 복귀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사회요원 복무 당시 성추문으로 인해 소집해제 후 자숙해왔던 이민기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과연 이민기가 과오마저 씻어낼 완벽한 연기로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현진X양세종 '사랑의 온도', 월화극 왕좌 지킬까.
서현진과 양세종이 주연을 맡은 SBS '사랑의 온도'는 현재 월화극 왕좌의 주인공. 서현진과 양세종의 로맨스에 김재욱, 조보아까지 가세, 사각 로맨스로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닥터스',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등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필력을 자랑했던 하명희 작가의 복귀작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은 최고조다. 
추워지는 날씨, 사랑의 시작되고 끝나고 변화하는 온도를 다룬 '사랑의 온도'는 로맨스로 안방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과연 '사랑의 온도'가 신상 드라마의 습격에도 월화드라마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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