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의 역습③] 빡빡이부터 독사까지, '범죄도시'가 발굴한 얼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09 14: 21

 ‘범죄도시’의 또다른 성과는 보석 같은 배우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는 것이다.
스크린과 안방이 모두 사랑하는 ‘믿고 보는 배우’ 조재윤, ‘부산행’에 이어 ‘택시운전사’까지 천만 흥행 치트키가 된 최귀화, 코믹뿐만 아니라 액션까지 잘한다는 것을 입증한 ‘신스틸러’ 임형준은 말할 것도 없다. “히트작엔 반드시 조재윤이 있다”는 말이 공식이 될 정도로 ‘열일 요정’이 된 조재윤은 ‘범죄도시’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택시운전사’ 속 절대 악역 사복조장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최귀화는 정반대의 허당 형사반장 캐릭터로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양한 영화에서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임형준은 정반대의 묵직한 연기로 임형준의 재발견이라 칭할 만큼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진선규, 김성규, 박지환, 허성태, 허동원, 홍기준, 하준까지, 앞으로 충무로에서 잊어선 안 될 이름과 얼굴들의 진면목을 ‘범죄도시’가 발굴해냈다.

장첸의 오른팔 위성락 역을 맡은 진선규, 왼팔 양태 역을 맡은 김성규는 ‘범죄도시’의 중심축을 이루는 최고의 배우들이다. 진선규는 이미 연극과 뮤지컬계에서는 이름을 날린 최고의 배우. 윤계상이 “내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고 칭송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의 진선규는 악랄하기 그지없는 위성락 캐릭터를 만나 펄펄 날았다. 쳐다보는 눈빛만으로도 오금 저리는 오싹함을 자랑할 만큼 진선규의 악역은 파괴력 있다. ‘기술자들’, ‘터널’ 등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김성규는 ‘범죄도시’ 양태 역으로 단번에 자신의 이름을 충무로에 각인시켰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진짜 조폭이 아닐까 검색해 볼 정도로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진선규와 김성규는 ‘범죄도시’를 통해 충무로의 차세대 연기파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파 두목 박지환과 독사파 두목 허성태의 활약도 눈여겨볼만 하다. 허성태는 비교적 짧은 출연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박지환은 마동석과 함께 하는 ‘반전 허당미’부터 윤계상과의 일대일 액션까지, 맹활약으로 ‘범죄도시’를 견인한다.
또한 마동석과 팀을 이뤄 조폭을 소탕하는 허동원, 홍기준, 하준 등 경찰 캐릭터들의 활약도 발군이다.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허동원, 연기 명문 러시아 쉐프킨연극대학교 출신으로 충무로에 숨겨진 보석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홍기준, ‘육룡이 나르샤’로 가능성을 확인받고 ‘범죄도시’로 홈런을 때려낸 하준까지, 경찰을 맡은 배우들의 맹활약은 '범죄도시'에서 단연 빛났다. 허동원, 홍기준은 색깔있는 연기로 충무로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고, 막내 형사를 연기한 하준은 핸섬한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범죄도시'가 발굴한 배우들은 이제는 반드시 이름을 기억해야 할 배우들이다. /mari@osen.co.kr
[사진] 키위미디어그룹 인스타그램,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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