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박스라이프' vs '하룻밤만'..연휴 최종대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9 15: 12

길었던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9일,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역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그 주인공은 바로 SBS '박스라이프'와 KBS 2TV '하룻밤만 재워줘'다. 
먼저 '박스 라이프'는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연예인 리뷰단이 해당 물건을 사용해보면서 후기 영상을 제작하는 새 리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주현 전미라 서장훈 김숙 에블린 등 나이도 성별도 다 다른 리뷰단이 출연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통장 요정' 김생민도 게스트로 출연해 '가성비 요정' 역할을 해준다고, 
연출자인 민의식 PD에 따르면 서장훈과 김숙은 같은 물건을 보는 남녀의 시각 차, 혹은 개인의 취향 차이를 보여주게 된다고. 김숙은 너무 신이 나서 물건과 대화하듯 혼잣말을 계속하는 반면 서장훈은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생애 첫 예능에 출연한 주현은 단 한번도 공개한 적 없었던 집과 일상을 보여준다. 한국 나이로 9살인 에블린은 보호자인 아버지 매튜와 함께한다. 리뷰를 하는 내내 부녀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전미라는 전 국가대표 운동선수답게 '박스' 리뷰에 힘을 많이 써줬다는 설명이다. 
민 PD는 "물건 사용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물건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또 그걸 사용하면서 삶이 변화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고 싶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던 것처럼 말이다"라며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KBS가 준비한 '하룻밤만 재워줘'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상민과 김종민의 모습이 담긴다.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사전 섭외없이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는 본격 동침 요청(?) 버라이어티인 것. 
기존 여행 프로그램들처럼 관광지들을 돌아보고 소개하는 형식이 아니라,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들의 일상까지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새로운 형태다. 
이들은 오전 9시30분 이탈리아에 도착해 시차 적응도 못한 채 12시간을 걸었다고. 체력이 바닥이 난 두 사람의 생고생은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상민은 자신이 출연했던 예능 중 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뱃고동이 갔더니 이어서 또 XX 같은 프로그램이 하나 왔다"며 한탄을 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민폐 논란'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중 가장 마지막으로 편셩된 두 프로그램이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어 정규 편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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