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마동석 “‘마블리’ 별명, 아직도 낯간지러워...감사할 뿐”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09 10: 42

거친 외모와 다르게 배우 마동석에게는 귀여운 별명이 여러 개 있다. 마동석과 귀요미를 합친 ‘마요미’, 마동석과 러블리를 합성한 ‘마블리’ 등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친근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아직도 이런 별명에 익숙지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런 친근한 이미지는 분명 마동석만이 가지는 독특한 장점이자 힘이다. 작품 속에서 잔인하고 강렬한 액션을 하다가도 순간 순간 튀어나오는 마동석 특유의 유머와 귀여움은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마동석은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마블리’라는 별명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범죄도시’ 관련 공식 행사에서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과 흰 셔츠로 ‘울산바위’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마동석은 이날 인터뷰 현장에도 흰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흰 셔츠에 대해 맞춤 옷이라며 “맞는 옷이 없어서 맞는 옷 찾기가 힘들다. 몸이 특이하게 생겨서 팔이 너무 길고 팔뚝은 두꺼워서 맞는 옷이 없다. 그래서 맞춤옷을 입어야한다. 맞춘 옷이 몇 개 없고 몸무게 변화가 많다보니 저번에 90kg 때 맞췄던 옷과 115kg 때 맞췄던 옷이 너무 작고 너무 커서 다시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를 위해 몸을 불렸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이 평상시 몸무게다. 예전에 110kg 정도 됐다가 2~30kg 뺐었다. 그런데 제가 양쪽 어깨 척추 골절되고 양쪽 무릎 연골이 없는 상황이라 근육을 빼니까 비가 오면 아프더라. 그래서 다시 제 몸무게로 돌아왔다. 그 상태가 100kg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상태가 몸이 편한 것 같다. 살을 빼면 남들은 편하다고 하는데 저는 몸이 힘들다. 몸은 그대로인데 머리 잘랐더니 왜 이렇게 살이 쪘냐고 하더라. 10년째 그대로인데. 머리만 깎았을 뿐이데.(웃음) 어떤 옷을 입으면 말랐냐 그러고. 사실 비슷하다. 촬영을 계속 하는 중이어서 잠을 못자면 얼굴이 좀 부어있고 잘 자고 운동을 좀 하면 빠졌냐고 하고 그런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마블리’라는 별명에 대해서 그는 여전히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귀여움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잘 모르겠다. 영화 하면서 그런 얘기를 들어봤다. 집에서도 아무도 귀엽다고 안 해주고 주위에서도 아무도 그래준 사람이 없어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블리’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아직도 조금 어색하다. 이게 괜찮나 싶기도 하고. 많이 들었는데도 아직도 낯간지럽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그렇듯 별명이 있다는 것은 그 친구한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별명을 붙여준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이니까. 사실은 진짜로 제가 외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영화만 하면서 관심을 이만큼 받는다는 것이 되게 고마울 뿐이다. 저에 대한 관심이나 그런 것들이 결국에 제가 하는 작품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저는 저보다 제 작품에 대해 관심을 주시는 것이 좋고 감사하다. 저에 대한 관심이 제 작품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다 알아보시지만 예전에 대중 분이 저를 반 알아보고 반 몰랐을 때 저를 보고 어느 영화에 나왔다고 알아봐주시는 것이 정말 좋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영화가 나오면 영화로 알아봐주시는 것이 되게 좋다.” /mk3244@osen.co.kr
[사진] 키위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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