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출생 막장? KBS '황금빛' 만든 소현경의 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9 10: 59

역시 소현경 작가다. '내 딸 서영이'로 KBS에서 대박을 쳤던 소현경 작가의 저력이 이번에도 통한 모양새다. 물론 아직까지는 출생의 비밀로 얽힌 관계 정리가 덜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재미있어 본다는 반응이 넘쳐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황금빛 내 인생'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로, 소현경 작가는 물론 박시후의 KBS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논란이 있었던 박시후로 인해 조금의 우려가 일기도 했지만, 방송가에서는 '황금빛 내 인생'의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다는 소문이 돌아 기대작으로 꼽혔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폭풍 전개로 인해 숨 돌릴 틈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이는 12회 방송을 마친 지금 사실로 드러났다. 

무려 8회만에 시청률 30% 돌파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8일 방송분 역시 30%를 넘어서며 '대박 드라마'임을 입증해냈다. 소현경 작가의 섬세한 필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통했다는 증거다. 
물론 출생의 비밀, 딸 바꿔치기, 재벌가 암투 등 기존 주말극에서 많이 봐왔던 소재들이 즐비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이 같은 내용에 우려와 불만을 토로하는 시청자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묵직한 메시지와 감동을 전해왔던 소현경 작가이기에 조금 더 지켜보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특히나 '민폐녀' 같아 보였던 서지안(신혜선 분)이 오빠인 줄 아는 최도경(박시후 분)과 공조를 하고, 회사에서도 재벌가에서도 인정받고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은 통쾌함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최도경의 도움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꿈을 향해 당당히 달려나가는 서지안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여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서지안은 꽁꽁 감춰두고 싶었던 진실을 알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해성그룹의 잃어버린 딸이 자신이 아니라 동생 서지수(서은수 분)임을 알게 된 것. 의심을 품은 지 단 1회만에 진실을 알게 되는, 그야말로 '폭풍전개'다. 이는 '황금빛 내 인생'이 재벌가에 입성한 가짜 딸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서지안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 딸 서영이'에 이어 또 한번 KBS 효자 드라마를 써내고 있는 소현경 작가의 남다른 저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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