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대신 복수"..'황금빛' 박시후, 이런 오빠 어디 없나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9 09: 22

“짜를까. 좌천 시킬까? 내 동생 우습게 대한 놈들”
박시후가 KBS ‘황금빛 내 인생’에서 해성어패럴 부사장 첫 출근과 동시에 ‘사이다 오빠’다운 면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박시후는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해성그룹 후계자이자, 25년 만에 찾은 동생 지안(신혜선)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최도경 역을 맡았다. 지난 11회 분에서는 미술관 모임에 나갔던 어머니 노명희(나영희)가 갑작스레 지안을 소환, 한바탕 소동이 일었지만 도경이 신속한 대처로 처리하는가 하면, 지안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신뢰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극 중 도경은 부사장으로 승진 후 첫 출근 날, 지안에게 “오빠 오늘부터 해성어패럴 부사장인데. 너한테 자기 애 학원 데려다주라고 시킨 부장하고 너 까고 들어온 낙하산 직원. 어떻게 해줄까?”라고 넌지시 의견을 물었던 상황. 깜짝 놀란 지안에게 도경은 “짜를까. 좌천 시킬까? 내 동생 우습게 대한 놈들”라고 지안을 위해 대신 복수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안은 그들과 똑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고 도경을 만류했다.
 
하지만 도경은 해성어패럴 창립 40주년 이벤트에 대한 회의가 끝난 후 기다렸다는 듯 “근데 이 기획안 말입니다.”라고 운을 뗀데 이어 “근데 왜 담당이 바뀌었죠?”라고 의아함을 표출했다. 당황한 부장이 지안의 퇴사 이후 윤하정(백서이) 이름으로 올렸다는 변명을 늘어놓자, 도경은 “부장님. 그동안 직원들 이런 식으로 대하신 겁니까? 강요하면서. 혹시 막 사적인 심부름도 시키고. 설마 그러신 건 아니죠?”라며 마치 모른 척 떠보듯 능청스럽게 물어 직원들의 진땀을 빼게 만들었다
 
이어 도경은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왜 저한테만 합니까? 서지안씨한테 더 먼저 해야 될 말 아닙니까?”라고 자신에게 사과를 하는 하정과 부장을 나무랐다. 도경의 기세에 눌린 하경이 어쩔 수 없이 지안을 향해 시선을 떨군 채 떨떠름하게 사과를 하자, 이를 본 도경은 “얼굴 안 봅니까? 사람이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고. 사과를 할 땐 정식으로! 그 사람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눈빛, 목소리에 진정성을 담고 해야죠.”라며 이전과는 달라진 싸늘한 눈빛과 정색한 얼굴로 하경을 질책했다.
 
이후 도경의 집무실로 불려간 지안이 좀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난감함을 드러내자 “그 정도도 안 해? 너 다시 안 들어왔으면, 니꺼 뺏어서 진행했을 거야. 우리 회사 이미지에 먹칠할 뻔 했어. 꼭 너 위해서만은 아냐”라며 츤데레 오빠의 정석을 보였던 상태. 더욱이 직원들 앞에서 무안했다는 지안에게 “왜 그렇게 물러? 그래서 해성그룹 큰 딸 노릇 하겠어?”라고 지안이 처해 있는 위치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따끔한 일침 역시 잊지 않았다.
 
박시후는 극중 지안이 그동안 당한 설움을 한 방에 갚아주는가하면 지안의 위치를 상기시켜주기 위해 회초리 같은 말도 서슴지 않는, 자상함과 츤데레의 매력을 오가는 연기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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