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건반위의하이에나', 정규 편성이 시급합니다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10.09 06: 49

[OSEN-김수형 기자] 각양각색한 네 명의 프로듀서들의 음악작업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KBS2TV 예능 ‘건반위의 하이에나’에서는 후이, 그레이, 윤종신, 정재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네 명의 프로듀서들은 영감을 받는 것부터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막내 후이는 “영감을 받을 매개체가 중요하다”면서 “주제나 컨셉을 잡아주는 사진이 잘 맞더라”며 자신의 영감 아이템으로 사진을 꼽았다.

이어 그레이는 방 한 가득 잔뜩 세팅 할 정도로 소등을 대신해 감성을 잡아주는 향초를 꼽아 눈길을 끈 것.
가사의 신으로 불리는 윤종신은 그에 걸맞게 다양한 이야기 주제를 필요로 했고, 이를 위해 수많은 명화들을 찾아보며, 이를 가사에 접목시키는 모습이 신선함을 안겼다.
이런 진지한 세 사람과는 반대로 서핑요정 정재형은 가사가 막힐 때마다 서퍼로 변신했다. 그는 “가사가 막히면 서핑을 해서 푼다”며 이를 설명하면서도 “다른 사람 다 멋있는데 나만 서핑이라 가벼워보인다”며 민망한 듯 웃음을 지었다.
무엇보다 윤종신이 후배 소속 가수들에게 전한 조언이 젊은 뮤지션인 그레이와 후이에게도 폭풍 감동을 안겼다.
그는 “젊을 때는 감각을 팔지 않냐, 나도 수십 년 그렇게 감성을 팔았다”면서 “근데 나이 들면서 감각을 팔면 안 된다 생각했다. 생각을 팔아야한다. 내 메신저 이름이 ‘음악은 이야기’다”고 덧붙였고, 그레이와 후이는 존경의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윤종신은 민망한 듯 “지금은 모든 감각을 쏟아야할 때다”면서 젊은 뮤지션들에게 전하는 진실 된 조언이 가슴에 와닿게 했다.
뿐만 아니라, 네 명의 프듀들은 이번 방송을 마치면서 “이렇게 음악이 만들어지는 구나 시청자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작곡의 과정이 보일까 했는데. 오늘 연주를 듣는데 더 진솔하게 들리는구나 싶었다. 의미 있는 하루였다”며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추석 연휴로 이틀간 파일럿 방송으로 마련된 ‘건반위의 하이에나’는 지금껏 알지 못했던 뮤지션들의 살벌한 음악 작업 모습을 리얼하게 선보여, 한층 더 가까이 뮤지션들의 삶을 엿보는 흥미로움을 안겼으며, 이는 기존 방송에서는 볼수 없었던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건반위의 하이에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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