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이 사이다 복수를 위해 가시밭길을 자처했다.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윤중태(최종환 분)를 무너뜨리기 위한 한준희의 눈물 겨운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한준희는 윤중태를 가장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장돌목과 함께 작전을 짜고 천문그룹의 주식을 윤중태에게 가져다 준다. 한준희가 가져다 준 주식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라"던 윤중태의 신임을 얻었고, 결국 한준희에게 그날의 진실을 고백했다.
마침내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모두 자신의 귀로 듣게 된 한준희는 폭주했다. 분노를 참지 못한 한준희는 윤중태 앞에서 유리잔을 집어 던졌고, 윤중태는 갑작스러운 한준희의 태도 변화에 놀란다. 그러나 한준희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총장님을 만난 후 바른 길을 걸었던 제가 더러운 짓을 했다. 제가 언제까지 진흙탕에 빠져야 하느냐"고 말했고, 윤중태는 "내 손을 놓지 마라. 넌 내 아들이다"라고 뻔뻔하게 호소했다.
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한준희는 윤중태를 무너뜨리기 위해 더욱 가열찬 질주를 시작했다. 한준희는 장돌목에게도 상의 하지 않고 윤화영과의 약혼을 결정했다. 윤중태를 통해 약혼 사실을 알게 된 장돌목은 약혼장소로 쫓아갔고,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뭐냐"고 분노했다. 그러나 한준희의 결심은 굳건했다. 한준희는 "홍신애도 윤화영도 윤중태에게서 등을 돌리게 만들겠다. 그래서 윤중태 곁에 유일하게 나만 남았을 때, 윤중태를 부숴버리려고 한다"고 숨겨진 뜻을 전했다. 장돌목은 한준희의 약혼을 막으려고 했지만 "한 검사님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된다. 지금 가장 힘든 건 한 검사님일 것"이라는 강소주의 조언을 얻고 조용히 한준희의 약혼을 지켜봤다.
그토록 바라던 한준희를 제 손에 넣은 윤중태, 윤화영은 서로 각기 다른 꿈을 꿨다. 검찰총장에 이어 재벌 회장이 된 윤중태는 "네가 내 식구도 되는 날이 오는구나"라고 한준희를 이용해 더욱 큰 야심을 이룰 생각해 흐뭇해했고, 윤화영 역시 "최종적으로 제가 천문을 가지려면 미애 이모나 이윤호의 주식이 필요하다. 가져다 줄 수 있죠"라고 한준희를 이용해 아버지까지 제치고 천문그룹을 손에 넣을 날을 꿈꿨다.
약혼으로 시작된 최종환을 향한 김지훈의 복수는 드디어 그 서막이 열렸다. 김지훈은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끔찍하게 최종환을 떨어뜨리기 위해 조금씩 그를 향한 칼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과연 '짠내'나는 김지훈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약혼으로 그린 빅픽처로 사이다 복수에 성공할 수 있길, 김지훈의 예고된 가시밭길을 응원한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