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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변화 가능' 신태용호, 모로코전 해법은 절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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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선수들의 냉정한 현실파악 그리고 절실함이 필요하다.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직접 증명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빌 비엔느 티소 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 모로코와 평가전을 펼친다. 지난 7일 열렸던 러시아와 평가전서 치욕의 4-2 패배를 당한 신태용호는 모로코전 승리를 통해 반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FIFA 월드컵 9회 연속이자 10회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인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설상가상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부임설 때문에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히딩크 전 감독이 직접 나서 구체적인 자리를 맡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러시아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에 이어 만나게 된 모로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에 비해 FIFA 랭킹이 떨어지지만 현재 치열한 최종예선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 예선서 모로코는 2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또 9득점-무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조직력을 만들기 위한 평가전이다. 그러나 쉽게 경기에 임할리 없다. 치열하게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로코도 만만한 상대로 평가하기 힘들다.

하지만 모로코의 전력 보다 한국 선수단의 치열함이 우선되야 한다. 이번 대표팀은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없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집을 하지 않았다. 유럽과 중동 그리고 중국-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한 상황. 하지만 K리그 선수들보다 치열함이 떨어지고 절실함도 부족해 보이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러시아와 경기서 홈 팀인 러시아는 최선을 다해 뛰었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 공격전개시 함께 최전방까지 침투해 마무리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전술적인 부담도 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러시아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고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도 사실. 그러나 유럽파와 국내파로 갈라졌던 상황 보다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 선수단 내부에서의 동기부여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미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몇몇 선수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기술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이기 때문에 반전 가능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러시아전은 익숙하지 않았던 스리백 전술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었다.

모로코를 상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포백 수비 전술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몸에 맞지 않았던 전술로 임하며 생겼던 부작용들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들이 현재 대표팀 나아가서는 한국 축구에 닥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야 한다. 그라운드서 그 모습을 증명해야 하는 신태용호라면 더욱 냉정한 현실 파악과 절실함을 선보여야 한다. 볼이 아웃되는 상황에서도 더욱 빨리 달려야 하고 상대 선수들 보다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지금 당장 기술적인 발전이 어렵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볼을 차는 방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모로코의 기술적인 축구에 대표팀이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뛰면서 상대를 막아내야 한다.

결국 대표팀 스스로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면 보다는 정신적인면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현대 축구의 정신력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상대 보다 더 많이 뛰고 정신적으로 강력함을 갖지 못한 채 현실 파악마저 부족하다면 경기력 반전은 어렵다. 또 해외파들에 대한 믿음도 사라질 수 있다. 스스로 정신차리지 않는다면 대표팀 및 한국 축구에 대한 비난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 반전을 위해서 선수들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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