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법정 첫방①] “생애 첫 검사役”...정려원, 인생캐 경신할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09 13: 29

‘마녀의 법정’ 히로인으로 나서는 배우 정려원이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까.
오늘(9일) 오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에서 ‘독종마녀’로 불리는 검사 마이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꽤나 많은 변신을 선보였던 정려원이었지만, 그에게도 검사 역할은 ‘마녀의 법정’이 처음이다. 

생애 첫 검사 역을 두고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지금까지 사극, 메디컬,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해왔는데 검사 역할은 처음이다. 새로운 역할에 겁도 났지만 호기심도 컸다”고 말하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한 바. 그는 “마이듬은 욱하는 성격이 있는 캐릭터다. 다혈질인 모습은 나와 많이 닮았다”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하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tvN ‘풍선껌’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정려원은 그동안 뱀파이어부터 의사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왔다. 2005년 MBC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는 엉뚱한 뱀파이어 엘리자베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보조작가를, ‘메디컬 탑팀’에서는 자립심 강한 의사로 분해 호평을 받았다.
직업군이 다양한 만큼, 정려원은 캐릭터 변신의 폭도 꽤나 넓은 편이다. 정려원은 ‘내이름은 김삼순’ 속 유희진이나 ‘넌 어느 별에서 왔니’의 김복실처럼 부드러운 캐릭터뿐 아니라, ‘샐러리맨 초한지’처럼 괄괄한 천방지축 여장부 캐릭터도 ‘찰떡’같이 표현해 인상 깊은 캐릭터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그랬던 정려원이 이번에는 검사 역할로 새 도전을 한다. 특히 여성, 아동 범죄를 전면으로 다뤄 묵직한 메시지도 던질 ‘마녀의 법정’으로 정려원은 후련한 카타르시스와 깊은 공감대를 함께 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를 조명한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드라마 속 여아부와 같이 신고부터 기소까지 원스탑으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실제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마녀의 법정’이 이끌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절친’ 한예슬이 나서는 MBC ‘20세기 소년소녀’, 로맨스 폭풍을 일으킨 서현진, 양세종의 ‘사랑의 온도’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작들이 있지만, ‘마녀의 법정’은 묵묵히 자신들만의 색깔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과연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새로운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마녀의 법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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