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소녀’를 위해 ‘응답하라’ 작가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 PD, 거기에 한예슬, 김지석 등 베테랑 배우들이 뭉쳤다.
오늘(9일) 오후 방송될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추억과 로맨스를 동시에 그리며 시청자들에 공감과 향수, 설렘을 전한다는 포부를 지닌 드라마다. MBC 총파업 때문에 첫 방송이 한 주 밀리기도 했지만, 30대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낼 ‘현실 로코’를 예고하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자아내는 드라마.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인 ‘20세기 소년소녀’를 위해 배우 한예슬, 류현경, 이상희가 ‘봉고파 3인방’으로 뭉쳤다. 이들은 2030세대 여성들이 진하게 공감할 우정과 사랑을 그려낼 주인공으로 활약할 예정.
티저부터 몽글몽글한 로맨스 드라마를 예고하는 ‘20세기 소년소녀’는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으로 유명한 이동윤 PD의 의기투합 작품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팬들에게는 진작부터 기대를 받았던 작품.
이선혜 작가는 예능 프로그램 작가 출신으로, 2012년 ‘응답하라 1997’로 드라마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우정 작가와 함께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함께 하며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화를 써내려간 작가다. 그런 이선혜 작가는 ‘20세기 소년소녀’를 통해 공동 집필이 아닌, 첫 독립 작품을 쓰게 됐다.
그와 함께 ‘20세기 소년소녀’를 만들어갈 이동윤 PD은 섬세한 연출로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이동윤 PD의 주요작은 ‘신들의 만찬’, ‘여왕의 교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이 있다. 특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장나라와 장혁의 독특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20세기 소년소녀’는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는 ‘드림팀’으로 불릴 만한 작가와 연출자가 손을 잡아 더욱 완성도에 높은 기대감을 자아내는 작품. 거기에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과 같이 안정된 연기력과 톡톡 튀는 이미지로 중무장한 배우들이 대거 투입돼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20세기 소년소녀’가 맞닥뜨릴 경쟁작은 모두 만만치 않은 작품들. SBS에는 서현진과 양세종의 ‘사랑의 온도’가, KBS 2TV에는 같은 날 첫 방송을 할 ‘마녀의 법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잔잔한 사랑과 우정으로 우리만의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20세기 소년소녀’ 팀이 과연 로코 드림팀다운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20세기 소년소녀’ 포스터,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