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녀'vs'20세기'vs'이번 생' 오늘 동시 첫방, '사온' 잡을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9 05: 59

안방극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9일 세 개의 드라마가 동시 첫방송되는 가운데 월화드라마 4파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인 것. 이미 승기를 잡은 '사랑의 온도'가 새 드라마 출격에도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9일 KBS, MBC 그리고 tvN의 새 월화드라마가 시작된다. tvN과 같은 경우 30분 먼저 시작을 하기는 하지만, 시간대가 맞물리기 때문에 월화극 4파전이라고 할 수 있다. 
#. 마녀의 법정

먼저 KBS의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사회의 약자인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현실 성범죄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마녀의 법정'은 안전불안으로 가득 찬 한국 사회의 추악한 이면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동시에 피해자 중심의 스토리를 풀어가며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은 사회 시스템과 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에 통쾌한 돌직구를 날릴 전망. 정려원이 처음으로 검사 역을 맡아 윤현민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검사를 소재로 드라마가 워낙 많았기는 하지만, 여성아동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큰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세기 소년소녀
MBC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이상희, 안세하, 오상진, 구구단 강미나 등이 출연한다. 당초 '왕은 사랑한다' 후속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총파업 여파로 2주 첫 방송 날짜가 미뤄졌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한예슬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예슬이 맡은 사진진은 데뷔 후 꾸준하게 톱스타 자리를 유지해온 슈퍼스타로, 여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비롯해 '인간 사진진'의 소탈한 면모를 드러낼 예정.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 시놉을 처음 받았을 때, 배우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자 둘도 없는 친구, 나아가 누군가에게는 애틋한 첫사랑인 사진진의 여러 가지 모습에 끌렸다"며 "화려한 스타의 겉모습 속 평범하고 인간적인, 일상생활에서 드러나는 사진진의 매력을 잘 표현해내고 싶다"라고 배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한예슬에게 딱 어울리는 여배우 사진진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그려질지 큰 기대가 쏠린다. 
#.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밤 9시 30분으로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옮긴 tvN은 이민기의 복귀작인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지상파 드라마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드라마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다.
이민기 정소민 외에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이 출연해 3색 커플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수지타산커플, 본능충실커플, 7년째 연애중인 커플 등 각양각색 커플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청춘 미혼남녀들의 연애담을 쫄깃하게 그려낼 예정이라고. 
특히나 홈리스와 하우스푸어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직업, 연애, 결혼 등 오늘날 청춘들이 주로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녹여낼 전망이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직장의 신'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큰 재미를 안긴 바 있는 윤난중 작가만의 재기 발랄한 전개와 위트 있는 대사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 사랑의 온도
현재 월화드라마 1위는 서현진 양세종 주연의 SBS '사랑의 온도'다.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작가가 된 현수(서현진 분)과 셰프가 된 정선(양세종 분)이 사랑의 적정 온도를 찾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닥터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하명희 작가 특유의 탄탄하고 섬세한 필력에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설렘 가득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과연 새롭게 시작하는 세 드라마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치열한 월화대전에서 가장 먼저 웃게 될 드라마는 무엇을까. 궁금증이 커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