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린드블럼 천적’ 김성욱, PS 맞대결에서는 침묵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08 18: 45

기선제압의 싸움인 포스트시즌. NC는 이런 기선제압을 위해 ‘천적 카드’를 활용했다. 하지만 천적 카드의 기용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2번 자리에 김성욱을 내세웠다. 지난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김성욱이 2번 타순에 포진했지만, 이날 기용은 명확한 의미가 있었다.
김성욱은 올 시즌 린드블럼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2015시즌부터 기록을 확장시켜보면 김성욱은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NC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홈런포를 때려냈다. 린드블럼에게는 김성욱이 공포의 저승사자였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날 김성욱이 린드블럼에게 강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김성욱은 과거와는 달리 린드블럼을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김성욱은 1회 무사 2루 첫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진루타가 됐지만 천적의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결국 상대 폭투로 인해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김성욱은 자신의 역할은 다한 셈이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득점 기회를 중심 타선으로 이을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이번에도 김성욱은 유격수 땅볼을 때리며 6-4-3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3번째 타석. 김성욱은 이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정타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중견수 키를 넘어가며 뻗어가는 타구였다. 2루타성 코스이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 중견수 전준우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고개를 떨궜다.
결국 2-1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이호준과 교체돼 이날 경기에서는 빠졌다.
김경문 감독의 나름 기대했던 김성욱의 승부수는 결국 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맹활약과 함께 연장 끝에 9-2 완승을 거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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