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강민호의 '치명적 공수 구멍', 롯데는 이길 수 없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08 18: 45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가 경기 맥을 끊었다.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졌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포수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선취점과 결승점의 빌미가 되는 블로킹 실수를 저질렀고, 공격에선 3차례 결정적인 찬스에서 침묵했다. 5타수 무안타 6잔루. 
롯데는 1회 선취점을 허용했다. 강민호는 2사 3루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폭투를 막지 못해 점수를 허용한 것. 스크럭스 타석 때 원바운드 공을 뒤로 살짝 빠뜨렸다. 발빠른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으로 뛰어들었고, 강민호가 공을 주워 던졌으나 린드블럼의 태그에 앞서 박민우가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매끄럽지 못한 블로킹으로 실점을 한 탓일까, 강민호는 공격에서도 부진했다. 영웅이 될 찬스가 3차례나 왔으나 만회하지도 못했다.
1회부터 강민호는 찬스를 맞이했다. 손아섭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 강민호는 두 차례 헛스윙을 하고 3구째 힘없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 또 다시 1번부터 시작된 공격은 손아섭의 볼넷과 2사 후 이대호의 안타로 또 2사 1,2루 찬스였다. 강민호는 해커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2루수 땅볼 아웃. 2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가는 타구였으나 2루수 박민우가 외야까지 물러나 수비하면서 잡혔다. 강민호는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간절함을 보였으나, 아웃됐다  
7회 2사 1,2루 또 운명의 기회가 왔다. 1루에 이대호, 2루에 손아섭. 마운드는 여전히 선발 해커. 강민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또다시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굳은 얼굴로 돌아섰다. 해커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 대조됐다. 
강민호는 올 시즌 NC전 타율이 1할8푼6리였다. 맞대결 부진한 성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계속됐다.
2-2 동점인 연장 11회, 무사 2루에서 박시영의 낮은 공을 블로킹하지 못하면서 또 자신의 몸 뒤로 빠뜨렸다. 1회와 비슷한 상황. 2루 주자 지석훈이 3루로 뛰었고, 태그를 피하는 기민한 터치 플레이로 세이프됐다. 강민호의 블로킹이 또 아쉬웠다. 
2사 만루에서 나성범 상대로 풀카운트, 장시환의 볼을 강민호는 잡지 못하고 놓쳤다. 패스트볼. 밀어내기 볼넷이었으나, 2루 주자까지 득점해 강민호의 실책은 뼈아팠다.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쐐기점. 
/orang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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